[단독] "아버지 의식 없다는 말에 눈물만"‥만취 운전자는 은퇴한 의대 교수
https://youtu.be/nswA556Q1zg?si=efsHrXw3OetdHRec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야외에 앉아 있던 50대 대리운전기사를 덮쳤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삼형제를 홀로 키운 아버지였던 피해자는 지금까지도 의식불명인데요.
MBC 취재 결과 신 씨는 국립대학 의대 교수로 일하다 3년 전 은퇴했으며, 과거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개업했던 이력도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 모 씨/음주사고 피의자 (음성변조)]
"<의식불명인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하실 말씀 있으세요?>
모든 게 제 불찰입니다. 제가 기도하고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
사고 후 만 이틀이 다 돼 가지만 장 씨는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탭니다.
삼 형제를 홀로 키운 장 씨는 불경기로 오랜 기간 해오던 꽃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부터 밤엔 대리운전을 하기 시작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장용진/피해자 형]
"동생이 대리운전하는 것도 어제 알았어요. 워낙 (힘든 걸) 말을 안 했기 때문에…소지품의 핸드폰 보고 알았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군에 간 막내 아들이 휴가를 나온 날이었습니다.
[피해자 아들]
"면회실을 들어갔는데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고 축 늘어져서…축 늘어져서…"
[피해자 아들]
"(아버지가) "밥 먹었느냐" 안부 인사도 많이 하시고 그런 말에 그냥 항상 "밥 먹었다" 이런 단답밖에 안 한 게 너무 후회가 되는 거예요. 그 순간에…"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이들의 경우 먼저 자리를 떠나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없는 걸로 보고, 이르면 모레쯤 신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 기자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조민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261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