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고민했던 지점과 염두에 둔 지점이 현빈 씨가 연기한 현진헌 캐릭터였다. 19년 전 시대 감각이나 지금 20~30대 시대 감각으로 봤을 때 이게 과연 볼수 있을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약 20년 전의 현진헌은 재벌 2세, 밴츠남, 백마 탄 왕자 캐릭터 등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벤츠남이 아닌 똥차였다’, ‘전 여친을 정리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 등의 비판이 나오는 바.
이에 김 감독은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그때는 ‘백마 탄 왕자’ ‘재벌남’ ‘나쁜남자’ 등으로. 통용 됐다. 그때는 아마 시청자분들이 용인, 용서해 준 것 같다. 지금 눈높이에서 보면 ‘제가 봐도 이건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현진헌이 갖고 있는 태도, 화법,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이 지금 시대 감각과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야기 서사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컷이나 대사를 최대한 덜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 개개인마다 감수성이 다르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렵기도 하다. 조심스럽긴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