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이 다시 돌아간다면 '내 이름은 김삼순' 속 현빈 캐릭터를 보내줄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의 뉴클래식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인 다시 쓰는 '내 이름은 김삼순'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아, 정려원이 참석,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2005년 방송돼 전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로코 레전드'로 불리는 작품이다. 김선아가 노처녀 취급을 받는 김삼순 역을, 현빈이 까칠한 재벌 남주인 현진헌 역을, 정려원이 현진헌의 전 연인 유희진 역을 맡아 활약해 사랑받았다.
극 중 현빈이 연기한 현진헌 캐릭터는 재벌 2세, 백마 탄 왕자캐릭터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서는 지금 다시 보면 '재평가' 받을 캐릭터라는 평을 얻고 있다. 김삼순과 유희진 사이 갈팡질팡하는 모습, 그리고 현재 시대상과 맞지 않는 태도나 화법 때문.
지금 보니 '똥차 캐릭터'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날 김윤철 감독 역시 리마스터링을 하며 그 점을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선아는 현진헌 캐릭터가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인 점을 짚었다.
특히 정려원은 "그때는 (유희진이) 아픔을 이겨내고 와서 변한 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추억을 되찾으려 (삼순이와) 엄청 싸웠던 것 같다. 삼순이 찾아가서 돌려달라 하지 않나"라고 당시 유희진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와서 보면 잘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려원은 "삼순이에게 안전하게 잘, 덜 싸우고 갈등 없이 축하해줬을 것 같다"고 덧붙이자, MC 박경림은 "옆에 다니엘 헤니가 있지 않나. 나만 바라보고 심지어 내 주치의다"라고 받아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