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알맹이 빠진 기자회견, KBS와 TV조선은 왜 대통령 찬양했을까
3,089 3
2024.09.05 13:09
3,089 3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130분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만 다소 늘어났을 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복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언론 및 국민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혜조사 의혹, 뉴라이트 인사 중용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도 여론과 동떨어진 동문서답식 답변이나 핵심을 비켜간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국정기조 전환 의지는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는 어떠했을까요?


대통령의 동문서답, '핵심'이 빠진 언론의 질문

언론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보도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반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해 수사외압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채상병 특검법' 거부의사를 재확인했지만, 언론은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유감 표명 없이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추가 질문은 없었습니다. 질문 기회가 제한되다 보니 날카로운 질문보다 각종 사안을 뭉뚱그려 묻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언론이 대통령이 답하고 싶은 것만 골라 말하도록 판을 깔아준 격이 됐습니다.

언론의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참석은 국민 질문을 대신하는 자리로서 매우 중요한 취재과정입니다. 언론의 질문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의무인 이유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본질을 벗어난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언론은 추가 질문을 해야 마땅합니다.

한 번의 질문기회일지라도 여러 사안을 종합한 내용이 아니라 특정 사안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질문으로 대통령 답변을 이끌어내고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언론은 '셀프 입틀막'이라 비판받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진숙·김태규 2인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위법적 공영방송 이사임명 강행 등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한 질문은 아예 전무했습니다.

권력 위인화와 찬양에 나선 언론

보도태도는 더욱 가관입니다. 별반 달라지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비판이 이어졌지만 8월 29~30일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곳은 MBC, JTBC, 경향신문, 동앙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정도입니다. 심지어 KBS와 TV조선은 비판은커녕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실어 나르며 찬양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KBS는 <"'4+1 개혁' 반드시 완수…쉬운 길 가지 않겠다">(8월 29일 이승재 기자)에서 "대통령은 결연한 표정으로 4+1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혁 작업을 후퇴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며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TV조선은 <"쉬운 길 가지 않겠다…4대 개혁 완수">(8월 29일 황선영 기자)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의지와 의욕이 넘쳤다"며 "수사 현안에 대해선 한발 더 나아가 자신감을 보였다"며 대통령의 자신감을 높이 샀습니다. "1시간 20분 넘게 대본도 자료도 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하는 모습"이라며 찬양에 가까운 표현도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514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488 11.01 21,07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96,6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45,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1,06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37,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4,2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6,3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1,8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35,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68,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2842 유머 하이브 문건에서 말하는 방시혁 2 17:53 135
2542841 이슈 악몽에서 깨는 방법 17:53 42
2542840 이슈 수술실에 항상 청테이프가 구비되어 있는 이유.toon 8 17:52 590
2542839 이슈 알고 나면 다시는 그냥 못 마심 3 17:50 488
2542838 유머 재중아 신나? 17:50 196
2542837 이슈 피프티피프티 오늘자 라이브 상황... 14 17:49 1,092
2542836 이슈 We are one 엑소 구호 올린 엑소 매니저 11 17:48 1,035
2542835 유머 🐱집사 지금 시간 괜찮으면 나랑 이야기 좀 하자 3 17:48 131
2542834 유머 ??? : 해린아 언니가 슬러시 코로 먹는 거 보여주까 10 17:47 600
2542833 이슈 MAKE THEM BELIEVE | T1 vs BLG: 최종 결승 | 2024 월드 챔피언십 1 17:47 79
2542832 유머 댓글 주작하는 아이돌 17:47 354
2542831 이슈 너의 전투 성향을 알려줘! l FIFTY FIFTY l 서든어택 17:46 103
2542830 이슈 팬들 반응 좋은 투바투콘 슈가러시라이드 국악버전 1 17:44 158
2542829 이슈 판다월드시절 푸바오jpg 5 17:44 556
2542828 이슈 앞으로도 방송될 기약이 전혀 안보인다는 드라마.jpg 46 17:41 4,058
2542827 이슈 오늘자 음악중심 키오프 이글루 착장 4 17:39 856
2542826 이슈 [나혼자산다] 나보고 이렇게 살라고 하면 사흘 안에 인성 파탄날거 같은 고준편 24 17:39 3,069
2542825 이슈 NCT 제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컨셉포토 비하인드) 3 17:39 264
2542824 이슈 도대체 화장실에서 전화하는 사람들 이해안됨 29 17:37 2,881
2542823 이슈 이제는 꽤 많은 4세대 아이돌 개인 명품앰버서더 현황.jpg 15 17:37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