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알맹이 빠진 기자회견, KBS와 TV조선은 왜 대통령 찬양했을까
3,095 3
2024.09.05 13:09
3,095 3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130분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만 다소 늘어났을 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복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언론 및 국민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혜조사 의혹, 뉴라이트 인사 중용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도 여론과 동떨어진 동문서답식 답변이나 핵심을 비켜간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국정기조 전환 의지는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는 어떠했을까요?


대통령의 동문서답, '핵심'이 빠진 언론의 질문

언론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보도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반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해 수사외압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채상병 특검법' 거부의사를 재확인했지만, 언론은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유감 표명 없이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추가 질문은 없었습니다. 질문 기회가 제한되다 보니 날카로운 질문보다 각종 사안을 뭉뚱그려 묻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언론이 대통령이 답하고 싶은 것만 골라 말하도록 판을 깔아준 격이 됐습니다.

언론의 대통령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참석은 국민 질문을 대신하는 자리로서 매우 중요한 취재과정입니다. 언론의 질문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의무인 이유입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본질을 벗어난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언론은 추가 질문을 해야 마땅합니다.

한 번의 질문기회일지라도 여러 사안을 종합한 내용이 아니라 특정 사안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질문으로 대통령 답변을 이끌어내고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언론은 '셀프 입틀막'이라 비판받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진숙·김태규 2인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위법적 공영방송 이사임명 강행 등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한 질문은 아예 전무했습니다.

권력 위인화와 찬양에 나선 언론

보도태도는 더욱 가관입니다. 별반 달라지지 않은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비판이 이어졌지만 8월 29~30일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곳은 MBC, JTBC, 경향신문, 동앙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정도입니다. 심지어 KBS와 TV조선은 비판은커녕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실어 나르며 찬양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KBS는 <"'4+1 개혁' 반드시 완수…쉬운 길 가지 않겠다">(8월 29일 이승재 기자)에서 "대통령은 결연한 표정으로 4+1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혁 작업을 후퇴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며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TV조선은 <"쉬운 길 가지 않겠다…4대 개혁 완수">(8월 29일 황선영 기자)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의지와 의욕이 넘쳤다"며 "수사 현안에 대해선 한발 더 나아가 자신감을 보였다"며 대통령의 자신감을 높이 샀습니다. "1시간 20분 넘게 대본도 자료도 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하는 모습"이라며 찬양에 가까운 표현도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514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디어 화제의 트러블템 마데카 분말 출시! 센텔리안24 마데카 분말 티트리 AC체험단 이벤트 396 11.01 25,0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01,7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51,9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8,11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46,4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6,7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7,3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4,5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41,2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72,8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270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아들과 돈독한 애정…유재석 반성 01:05 557
315269 기사/뉴스 “구글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달러 내라”…들어본 적도 없는 벌금 때린 러시아 22 00:54 1,419
315268 기사/뉴스 백화현상으로 인해 2050년까지 전부 사라질 수 있다는 산호초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나옴 21 00:30 3,396
315267 기사/뉴스 강남 8중 추돌 `20대 무면허 여성`…송파구선 유모차 치고 달아나 156 11.02 20,468
315266 기사/뉴스 [단독] 삼성전자,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파운드리 인원 30% 감원" 191 11.02 27,783
315265 기사/뉴스 미국 할로윈 축제에서 총격 2명 사망 12 11.02 4,196
315264 기사/뉴스 "해달란 적도 없었는데?" 중국은 왜 한국에 비자 면제를 던졌나 44 11.02 5,764
315263 기사/뉴스 하이브 또 내부문건 공개…"역바이럴 실제 진행됐다" 17 11.02 3,305
315262 기사/뉴스 서해선 연장 90㎞ 신설 철도노선 개통…수도권 서부~충남 '1시간' 10 11.02 1,632
315261 기사/뉴스 네이버웹툰, 10대 여성 약 25.2%·20대 여성 약 18% 이탈 477 11.02 31,747
315260 기사/뉴스 '불닭'이 효자‥라면 수출 첫 10억 달러 돌파 4 11.02 1,024
315259 기사/뉴스 "킨텍스에 폭발물" 10대 자수‥"줄 길어 홧김에" 6 11.02 1,237
315258 기사/뉴스 박성광, 개그맨 동기들과 故 박지선 4주기 추모…"보고싶은 최고 희극인" 18 11.02 2,645
315257 기사/뉴스 '아버지 살해' 30대 아들 영장실질심사 "평생 가정폭력‥저를 죽이겠다고 말해" 11 11.02 1,254
315256 기사/뉴스 소식 끊겼던 47살 ‘보이저 1호’···NASA, 43년 동안 사용않던 송신기로 교신 성공 22 11.02 2,671
315255 기사/뉴스 조현아, '나솔사계' 하차… 임시 MC는 윤보미 9 11.02 2,288
315254 기사/뉴스 조영수 프로듀서, 저작권료 밝혔다 “신화 ‘브랜뉴’로 첫 천만 원..1억 됐을 때 차 사”(진심누나)[종합] 5 11.02 1,449
315253 기사/뉴스 이하늬, 서울대 입시 악몽 "母, 반려견 이름=가야금으로 서울대 간 이하늬로 지어"('십오야') 8 11.02 3,158
315252 기사/뉴스 "결혼 빨리하면 30만원"..."너나 가져" 조롱 2 11.02 1,924
315251 기사/뉴스 '최민환 빠진' FT아일랜드, 이홍기 "너무 우울했다"... 'GMF 2024'서 심경 고백 [종합] 17 11.02 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