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과정? 모르겠다, 이기면 된다"…7년 만에 '가을' 바라보는 롯데, 정훈에게는 그 무엇보다 간절하다 [MD부산]
2,158 7
2024.09.05 12:57
2,158 7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어떻게든 이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EgVvk

롯데 자이언츠 정훈./롯데 자이언츠




이날 승리로 롯데는 하루 만에 7위 자리를 되찾았고, 5위 KT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정훈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정말 해보려는 마음이 가득한 것 같다. 솔직히 1위 팀과 붙어도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그냥 최선을 다하자'에서 끝이었다면, 지금은 '어떻게든 이기자'는 마음이다. 그래서 연패도 길지 않고, 자꾸자꾸 이겨지는 것 같다"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정훈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명예' 기록을 세울 뻔했다. 첫 번째 타석부터 무려 5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까닭. 하지만 정훈은 연장 1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결승타를 폭발시켰고, 5타석 연속 삼진의 수모를 극복하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훈에게 잠실 두산전은 악몽인 듯했다.


그는 "지명타자를 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거의 처음 해본 것 같다. 두 번째 타석까지는 괜찮았는데, 3~5번째 삼진 당할 때에는 어디 있을 곳이 없더라. 라커룸도 못 가겠고. 만약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가 안 나왔으면 타격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끝까지 내보내 주셔서, 다행히 팀도 이기고 나도 하나 쳐서 좋은 기운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후 감독님과 나눈 대화는 없다. 그 이후로 감독님을 조금 피해 다니기 바빴고,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게 돌아다녔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정훈은 인터뷰 내내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92경기에 출전해 68안타 9홈런 44타점 타율 0.270 OPS 0.800을 기록할 정도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후배들이 안타, 홈런을 칠 때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며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밖에서 봤을 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베테랑의 독려는 어린 후배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자신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는 "내 위치가 그런 것 같다. 정말 위치인 것 같다. 경기 결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너무 생각보다 잘 따라준다. 질문도 많이 하고, 내가 안타를 치는 것에서 너무 기뻐해 준다. 그런 모습들 덕분에 오히려 내가 후배들에게 더 파이팅을 넣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다.


정훈은 현재 전준우와 함께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5위 KT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정훈은 "과정은 잘 모르겠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몇 승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냥 한 경기에 체력을 다 쓴다는 생각"이라며 "내가 오래 롯데에 있어본 결과 말도 안 되는 부분이 있기에 다른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만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훈은 이날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두 개나 만들어냈다. 이는 암묵적으로 후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연습할 때도 좋다는 느낌을 안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서 나오는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컨디션에 상관없이 치려고 한다. 오늘 밀어친 타구도 2루수 쪽으로 굴리자는 생각에서 나왔다. 후배들도 그런 것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팀적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속해 있는 모든 선수가 가을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정훈과 전준우는 조금 남다를 터.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이후 부진한 성적에 그 누구보다 힘겨워하고 있는 정훈. 하지만 베테랑으로서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간절함 바람이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것이 바로 베테랑의 가치가 아닐까




https://v.daum.net/v/20240905100928873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608 10.30 51,6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96,6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45,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1,06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37,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4,2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6,3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1,8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35,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68,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2839 이슈 피프티피프티 오늘자 라이브 상황... 17:49 293
2542838 이슈 We are one 엑소 구호 올린 엑소 매니저 3 17:48 345
2542837 유머 🐱집사 지금 시간 괜찮으면 나랑 이야기 좀 하자 2 17:48 48
2542836 유머 ??? : 해린아 언니가 슬러시 코로 먹는 거 보여주까 3 17:47 282
2542835 이슈 MAKE THEM BELIEVE | T1 vs BLG: 최종 결승 | 2024 월드 챔피언십 17:47 42
2542834 유머 댓글 주작하는 아이돌 17:47 250
2542833 이슈 너의 전투 성향을 알려줘! l FIFTY FIFTY l 서든어택 17:46 76
2542832 이슈 팬들 반응 좋은 투바투콘 슈가러시라이드 국악버전 17:44 117
2542831 이슈 판다월드시절 푸바오jpg 2 17:44 413
2542830 이슈 앞으로도 방송될 기약이 전혀 안보인다는 드라마.jpg 32 17:41 3,077
2542829 이슈 오늘자 음악중심 키오프 이글루 착장 3 17:39 738
2542828 이슈 [나혼자산다] 나보고 이렇게 살라고 하면 사흘 안에 인성 파탄날거 같은 고준편 21 17:39 2,444
2542827 이슈 NCT 제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컨셉포토 비하인드) 3 17:39 216
2542826 이슈 도대체 화장실에서 전화하는 사람들 이해안됨 25 17:37 2,434
2542825 이슈 성수동 돌아다니며 베이비몬스터 홍보중인 직원들 30 17:37 2,524
2542824 이슈 이제는 꽤 많은 4세대 아이돌 개인 명품앰버서더 현황.jpg 14 17:37 1,122
2542823 이슈 발표수업에서 교수님 울었다는 글=실화 바탕 주작 13 17:34 2,079
2542822 이슈 241102 쇼음악중심 스테이씨 "GPT" 무대 1 17:34 142
2542821 이슈 영원히 본명으론 못 불릴거같은 배우 甲 138 17:32 10,435
2542820 이슈 오늘자 팬들 데뷔시켜버린 걸그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17:3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