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해당 층에 거주하던 30대 손자 A씨는 90대 할머니 B씨를 안고 2층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당시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으며, A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애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령인 B씨는 이날 정오쯤 결국 숨졌다. 화재 당시 B씨는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려워지자 안방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A씨는 할머니가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할머니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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