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음란물에 선생님 얼굴 붙었어요" 딥페이크 피해 알려준 제자
5,846 8
2024.09.05 01:16
5,846 8

20대 중등교사, 제자 덕분에 피해 인지…SNS사진 다 내려
교권보호위 유명무실, 딥페이크 피해교사 구제방안 없어


LOdfsS

(서울=뉴스1) 정윤미 장시온 기자 = "선생님 얼굴이 합성된 게 돌아다녀요"

'교사의 꿈'을 안고 서울 4년제 사범대학에 입학한 A 씨(22)는 초시 임용고시 합격을 목표로 대학 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서울 중등교사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임용의 기쁨도 잠시 A 씨는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 1년도 채 안 돼 휴직했다.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된 이후다.

A 씨가 딥페이크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같은 반 학생들의 소중한 제보 덕분이었다. 제자들은 조심스럽게 A 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고 A 씨는 뒤늦게나마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진을 내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었다.


A 씨는 4일 <뉴스1>에 본인과 절친한 대학 동기의 입을 빌려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다만 "자기 학생들과 얽혀있는 문제라 직접 언론 취재에 응하지 못하는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이틀간의 딥페이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내 딥페이크 신고는 2492건으로 접수됐다. 이 가운데 직간접 피해자는 5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304명, 교사 204명, 교직원 9명 순이다.

피해 교사 204명 가운데 직접 피해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A 씨 역시 직접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이끌어야 할 교사들이 역으로, 학생들로부터 성착취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딥페이크 피해 사실을 알고 있어도 섣불리 공론화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남부 소재 중학교에서 6년 차 교사로 근무하는 B 씨는 "교직 사회가 좁다 보니 딥페이크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쉬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심의를 거쳐 조치하는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교보위를 소집하려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교육청이나 학교 심지어 피해 교사에게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가해 학생이 특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교사를 분리 조치하기 위한 교보위가 소집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소재 교사 C 씨는 "교보위에 올라가면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역고소당할까 봐 조용히 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https://naver.me/GRoo1FYZ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디어 화제의 트러블템 마데카 분말 출시! 센텔리안24 마데카 분말 티트리 AC체험단 이벤트 360 11.01 19,5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93,5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39,9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76,33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35,0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2,1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4,2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1,8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33,9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66,5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2633 이슈 [프리미어12 평가전⚾️] 대한민국 vs 쿠바 스타팅 라인업 13:39 45
2542632 이슈 비주얼 쇼크라는 반응이 많았던 엔믹스 설윤 데뷔초 비주얼 13:39 94
2542631 이슈 한국 남자 선호도가 유사 이래 최대라고 생각함 2 13:38 274
2542630 유머 B급감성 낭낙한 맥주광고 1 13:37 205
2542629 이슈 어제자 뮤직뱅크 스테이씨 윤세은 첫방 비주얼 ..jpgif 1 13:36 116
2542628 이슈 [MLB] 오타니 인스타 가족사진 7 13:36 591
2542627 이슈 셔누, 정우가 엠씨인 노포기 오늘자 게스트 영훈, 주연 1 13:36 145
2542626 기사/뉴스 크래비티, '로드투킹덤' 우승만 본다…누적 팀 랭킹 '1위' 파이널 우선 진출 13:36 35
2542625 이슈 서울대가 전국 대학교 중에서 압도적 1위인 부문.jpg 20 13:33 1,791
2542624 기사/뉴스 "TK마저 지지율 18%...인내심 한계" 조중동마저 탄핵 언급 14 13:31 464
2542623 이슈 스테이씨 "GPT" 미니 하트 챌린지 (수민 X 윤) 1 13:31 48
2542622 이슈 모닝구무스메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걸로 유명한 레전드 아이돌 멤버. 5 13:31 542
2542621 이슈 올해 덬들이 체감한 화제성 갑은?.jpg 78 13:30 936
2542620 이슈 [KBO] 삼성 김지찬 발목부상 3~4주 진단 10 13:30 543
2542619 유머 요즘 면접은... 5 13:29 560
2542618 이슈 배우 이영애의 인생작은 1 vs 2 38 13:29 420
2542617 기사/뉴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인텔 제치고 美 다우지수 편입 1 13:28 164
2542616 유머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있다.shorts 9 13:27 621
2542615 유머 코리안 카르텔의 비밀을 알아버린 미국인 4 13:27 1,450
2542614 유머 조기석 사진작가는 르세라핌과 먼저 작업함 소리가 웃긴 이유 4 13:2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