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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미디어 입장을 허가했다. 100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은 홍 감독과 손흥민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모습을 담기 위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일찌감치 기자회견장을 찾은 영상 매체들은 더 좋은 앵글을 잡기 위해 분투했다. 최적의 자리를 두고 매체 간 신경전을 벌이는 건 당연했다.
결국 축구협회의 진행 미숙으로 영상 매체들은 기자회견장 상단 바로 앞에 몰
렸다. 이들 촬영기자들은 축구협회 측에 카메라 위치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지 못했다. 많은 카메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사진기자들까지 합류한다면 아수라장을 넘어 사고의 위험까지 도사렸는데도 말이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훈련받는 선수들을 촬영하느라 기자회견장에 아직 들어서지 않은 상태였다.
취재 경쟁으로 인해 사진·촬영기자들이 한꺼번에 뒤엉키면 사고로 이어질 게 뻔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줘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