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폭행범의 존엄성?"…佛 피해여성, 범인 51명 공개재판 요구
3,255 14
2024.09.04 22:06
3,255 14
ogeMSM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남편으로부터 10년 가까이 약물에 농락당해 모르는 남성 수십명에게 성폭행당한 프랑스 여성이 공개 재판을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지젤 펠리코(72) 측은 2일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피고인들에 대한 첫 심리에서 공개 재판을 열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그의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는 2011년 7월∼2020년 10월 지젤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제안에 응해 지젤을 성폭행한 남성 51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져 이날부터 심리가 시작됐다.


중략


피고인들의 변호인들도 "의뢰인의 사생활 보호와 존엄성을 위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gwYtY
'존엄성'이라는 단어가 변호인들에게서 나오자 이 모습을 방청하던 지젤은 "참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지젤의 변호사 중 한명인 스테판 바보노도 "그 생각은 미리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지젤의 존엄성을 짓밟은 성범죄를 저지르고서 법정에서 존엄성을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취지다.


바보노는 "내 의뢰인은 재판이 공개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겪은 일의 실체가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길 원한다"며 "재판이 비공개된다면 그는 자신을 성폭행한 50여명의 남성과 오롯이 법정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젤의 또 다른 변호사인 앙투안 카뮈 역시 "안타깝게도 성범죄에 관한 한 이 나라는 공개보다 침묵을 중시하는데 우리는 침묵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끝까지 완전한 공개를 원한다"고 말했다.


카뮈는 "그는 가능한 한 이 일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그는 수많은 피해자에게 '우리가 정면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길 원한다"며 "공개 재판도 그가 보내는 메시지다.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젤과 그 변호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판장은 이 사건을 공개 재판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략


지젤은 변호사에게 "사람들이 내가 숨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an@yna.co.kr


송진원(san@yna.co.kr)


https://naver.me/G1wwi6Az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350 11.04 43,9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90,2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41,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11,03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49,0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56,9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43,5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13,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4,9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6,8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7585 이슈 [KBO] 실시간 정근우(은퇴한 야구선수) 유튜브에 일베 묻은 자막 논란 1 21:15 245
2547584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ASIAN KUNG-FU GENERATION 'アフターダーク' 21:13 14
2547583 기사/뉴스 [제보는 MBC] 보호장비 없이 공공 근로 예초작업 중 벌에 쏘여 혼수상태‥"부당한 업무 지시" 1 21:13 106
2547582 이슈 진짜 몸이 부서져라 컴백곡 춤춰서 반응 난리난 비비지 신비...twt 5 21:11 565
2547581 이슈 한 지붕 두 가족 생활 4 21:11 448
2547580 이슈 오늘 아침 대관령은 영하 4.7도 서울은 1.6도까지 떨어져 서울엔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을정도로 추웠는데 내일 아침 춥겠지만 오후부턴 다시 기온 오름세 보일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2 21:10 361
2547579 유머 결말을 말아먹는 용두사미형 만화가 나올 때마다 강제 끌올당하는 만화 26 21:08 1,864
2547578 이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주는 쾌감 7 21:08 1,016
254757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 21:08 572
2547576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코부쿠로 '蒼く 優しく' 21:07 22
2547575 이슈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의외의 한국요리 7 21:07 1,198
2547574 이슈 혼자 카페가는거 노잼인 사람들...jpg 3 21:06 1,048
2547573 유머 일본인들이 천여년 넘게 왜구로 불린 이유 18 21:06 1,717
2547572 이슈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3rd Mini Album "Lose Yourself" | Recording Behind (Part 2) 21:06 35
2547571 이슈 슈화 캐릭터 한장 요약.jpg 2 21:06 568
2547570 유머 빡치니까 케찹이랑 머스타드 많이주세요.jpg 5 21:05 922
2547569 이슈 예방 접종 맞은 아기의 슬픈 뒷모습......... 19 21:05 2,584
2547568 이슈 아이사 인스타 업뎃 (스테이씨) 1 21:04 139
2547567 기사/뉴스 '시장은 해외 축제참가' 공무원노조는 숨진 동료 발인 노제로 마지막 가는길 '배웅' 2 21:04 380
2547566 이슈 진짜 갈리는거 같은 양자택일 甲 11 21:03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