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을 내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윤식당 포맷이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 ENM의 창의적인 포맷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 덕분에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통했다는 평가다.
4일 타이탄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Titan Creative Entertainment·이하 타이탄)에 따르면 CJ ENM과 윤식당 포맷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와 산리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Sanlih Entertainment Television·SET)과 중국 텔레비전 시스템(Chinese Television System·CTS) 총 세 곳에서 다음달 5일 첫 방영된다.
윤식당은 한류 배우 윤여정을 중심으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인도네시아나 유럽 등 해외 곳곳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나영석PD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류 스타들이 요리는 물론 서빙까지 직접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데다 예측불가한 손님들 덕분에 울고 웃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점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타이탄은 윤식당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높이 평가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윤식당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현지인에게는 K푸드의 맛을 알리는 동시에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호평했다.
윤식당 대만판은 '아이즈 식당'(Ai's Kitchen)이라는 이름으로 전파를 탄다. 아이즈 식당은 실비아 장(Sylvia Chang)과 대러 왕(Darren Wang), 앨리스 고(Alice Ko), 토니 양(Tony Yang) 등 중화권 배우들이 태국 코사무이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는다.
CJ ENM이 윤식당을 내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구성으로 예능 분야의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입증해 온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CJ ENM은 해외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 '환승연애' '소용없어 거짓말'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수출한 바 있다.
CJ ENM은 "윤식당이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아이즈키친도 대만 시청자들에게 매력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성과도 좋다. CJ ENM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1647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내 프리미엄 콘텐츠 판매가 강화되면서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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