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1800억원이 전액 손실 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쓰이는 기금이 가뜩이나 줄고 있는 가운데 투자 손실까지 나면서 기금 운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연 6%의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미국 빌딩 공실률이 늘면서 올해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의 자산 가치가 투자시점(1.4조원) 대비 30% 급락했다. 급기야 지난 3월 해당 빌딩 차주인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가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당시 국토부와 미래에셋측은 이 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지만 5개월 만에 원금 전액 손실을 확정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기간 손실 상태인 자산을 손실로 회계 처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올해 회계부터 손실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문 의원실이 전했다. 문 의원은 “2021년 9월까지 40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자 수익이 나지 않자 1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한다”며 “지금으로선 이자 수익은커녕 원금까지 날릴 판”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m.news.nate.com/view/20240904n01706?mid=m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