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만원 초반대에 머무르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주가가 최근 반등해 40만원대로 올라서자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사주 등 보유 주식을 처분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빚투’까지 하며 투자한 직원이 많은 터라 반짝 주가 상승을 매도 타이밍으로 볼지 고심하는 눈치다. 3일 LG엔솔 주가는 4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 27일 코스피에 상장한 LG엔솔의 공모가는 30만원이었다. 당시 직원 9500여명이 우리사주에 투자한 금액은 인당 평균 2억5578원에 달했다.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5만원대로 떨어졌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출을 받아 추가 매수에 나선 직원들이 많았다. LG엔솔 주가는 상승 기류를 타더니 지난해 7월 62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그때가 고점이었다.
이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으로 업황이 고꾸라지고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성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달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엔솔 주가는 지난달 8일 장중 31만원선을 위협받았다. 마지노선인 공모가 30만원이 깨지면 LG엔솔 직원들이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한 직원은 “LG엔솔은 창립 이래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내려간 적이 없었다”면서 “겹악재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더 떨어지면 회사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덩달아 직원들의 업무 사기도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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