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버스 노사가, 경기지방노동조정위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조정이 결렬되면, 내일부터 경기도 버스 90%에 이르는 9천여 대의 운행이 중단될 걸로 보이는데요.
노조 측은 경기도 버스 기사 월급이 서울 버스 기사보다 비슷한 연차 기준으로 최대 1백만 원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력 유출도 심각하다는 건데요.
준공영제 노선은 약 12%, 민영제 노선은 약 22% 임금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재정 여건 때문에 5%가량의 인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노조 측은 중과실을 제외하고는 교통사고 징계를 금지하도록 하고, 하루 2교대 근무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바로 실시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저녁에 협상장을 직접 찾아 중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이기천/경기지역버스노동조합 협의회장]
"안건 하나하나가 저희한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하나하나가 잘 처리되기를 바라고."
[김기성/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수차례 노사가 협상을 벌였지만 몇 가지 점에서 원칙적인 문제에서 약간 이견이 생겨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우리 공공관리자를 포함해서 차질 없이 계획대로 해서…파업까지 가지 않고 우리 도민들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경기버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갑니다.
경기노선 버스 90%에 달하는 약 9천3백 대가 멈춰 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엔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200여 대와 시내버스 6,600여 대도 포함됩니다.
여기에 내일이 수능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질 예정이라 학생들의 불편도 우려됩니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422대를 투입해 수요가 많은 지역을 거점을 위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을버스 운행시간도 연장하고, 택시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운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코레일도 파업 시 출퇴근 시간대에 전동열차를 23편 늘려 운행할 방침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206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