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며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 측은 이번 방한에서 취임 기간 윤 대통령과 쌓은 파트너십과 우호관계를 다지는 일정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취임 기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 캠프데이비드 협정 등을 도출하며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끌어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물가 안정과 응급실 의료대책, 국회 개원식 불참과 같은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 화려한 공개이벤트보다는 두 정상이 깊이 마음을 나눌 자리를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 간 만찬 일정은 조율 중이며 기자회견도 생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는 물러나더라도 향후 한일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외교적 자산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며 “물러나는 상대국 총리에게 진정성을 갖춰 예우하는 게 일본에 주는 메시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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