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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현금 창출력 '뚝'...미국서 어떻게 매출 내나

무명의 더쿠 | 09-03 | 조회 수 42673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사진=윤상은 기자

하이브가 올해 상반기에 전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현금창출 능력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게임·정보기술(IT) 투자를 위한 비용 집행이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는 이재상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미국·일본·라틴아메리카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넓히고 있다. 

 

영업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하이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2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9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이 본업으로 버는 돈으로 사업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제품 판매 △경비 지출 △이자 수취·지급 △배당금 이익·지급 △법인세 납부 등이다. 이 중 하이브가 상반기 영업만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1119억원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FCF는 영업으로 번 돈에서 세금, 설비투자(CAPEX), 배당금 등을 제외한 것이다. 회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빼고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여력이다. 하이브의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그래프= 윤상은 기자

/그래프= 윤상은 기자

현금 유입 감소는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억원, 653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51% 줄었다. 하이브의 주요 사업은 △음원·음반 발매 △콘텐츠 제작 △공연 △팬 플랫폼 위버스 등이다. 모두 소속 가수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다. 상반기에는 소속 가수의 활동 재개와 수익성이 큰 해외 공연이 비교적 적었다.  

/그래프= 윤상은 기자

/그래프= 윤상은 기자

 

 

'미국 사업 확장·재무 관리' 병행 과제

하이브는 지난 8월부터 이 CEO 체제에서 새로운 사업전략인 '하이브 2.0'을 시작했다. 이 CEO는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최고혁신성장책임자(CIGO), 하이브 미국법인인 하이브아메리카 CEO를 거쳤다. 그는 올 초부터 하이브 2.0 수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2.0은 △미국·일본·라틴아메리카 사업 확장 △위버스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도입 △정보기술(IT) 기반 미래 성장사업 모색이 핵심이다.

 CEO는 하이브 2.0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현지 가수의 종합적인 엔터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엔터 기업은 보통 소속 가수와 전속계약을 맺고 모든 엔터 활동을 함께한다. 예를 들어, 하이브 자회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 멤버 전원과 전속계약해 음원·음반 발매, 해외 공연, 광고 촬영, 팬미팅 등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이렇게 하면 BTS의 활동수익이 전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에 반영된다.

 

/그래프= 윤상은 기자

/그래프= 윤상은 기자

한편 하이브는 새 사업전략을 시행하면서 재무안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상반기 게임·IT 투자와 해외 사업 확장을 준비하면서 현금성자산은 줄고,  빚이 늘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6월 말 하이브의 현금성자산은 97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4% 감소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589억원이다. 보유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모두 써도 빚이 남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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