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은행에 돈 내고 답례품은 인터넷으로?…고향사랑기부제서 소외된 고령층
3,100 0
2024.09.03 15:49
3,100 0

온라인으로만 신청 큰 불편… “제도 재정비” 목소리

 

은행 직접 찾아 고향에 기부해도
답례품 ‘e음’ 사이트 통해서만 접수
대면 기부도 농협 한 곳서만 받아

 

기부 대부분 고령층 불구 절차 복잡
돈만 내고 답례품 못 받는 경우 많아
갈수록 관심↓… 2024년 기부액 16% 뚝

 

“답례품은 ‘그림의 떡’인 셈이죠.”

 

대구에 홀로 사는 김모(86)씨는 “답례품을 받으려면 자식들에게 전화해 부탁해야 하는데, 바쁜데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김씨는 최근 TV 채널을 돌리다가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고향도 살리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이달 NH농협은행을 찾아 고향인 경북 안동에 10만원을 기부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가 농협은행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직원이 대신 인터넷 서버인 고향사랑e음에 등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김씨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기부금이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물론 답례품을 고를 기대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답례품을 받을 수는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답례품 신청은 무조건 고향사랑e음을 통해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 시행 2년 차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기부과정에서 디지털시대의 문외한인 고령층이 느끼는 소외감은 상당하다. 발품을 팔아 기부를 하더라도 답례품을 받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선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청취해 제도 전반의 불편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1일 경북 예천군에서 만난 이모(70대)씨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신청받는 은행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기부금을 내고 싶어도 농협은행 한 곳에서만 받아주기 때문에 일부러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와야 한다”면서 “대면 기부 이용층의 대부분은 고령일 텐데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1~5월 전국 17개 시·도의 고향사랑기부제 총기부액은 172억243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5068만원)보다 34억2638만원(16.6%) 줄었다. 총기부 건수 역시 지난해 1∼5월 13만7524건에서 올해 동기 12만6622건으로 1만902건(7.9%) 감소했다.

 

기부 분위기도 수그러든 모양새다. 특히 세액공제를 노리는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장인들은 더 그렇다. 지난해 기부금을 냈지만 사실상 이렇다 할 혜택을 받지 못해서다. 예컨대 직장인이 중소기업 청년 소득세 감면으로 최종 결정 세액이 ‘0원’이 되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 직장인 김모(30대)씨는 “지난해 서울에 10만원을 기부했는데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에서 전액 환급을 받아 그냥 기부를 한 사람이 됐다”면서 “답례품으로 3만원 받았다 쳐도 7만원을 날린 셈”이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6506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디어 화제의 트러블템 마데카 분말 출시! 센텔리안24 마데카 분말 티트리 AC체험단 이벤트 334 11.01 12,9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76,2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28,9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61,7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13,0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90,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0,7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65,0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26,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57,4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2193 이슈 이 와중에 누구 또 긁힐듯한 베몬 오늘자 신곡 가사 00:12 15
2542192 기사/뉴스 권익위 부위원장, 박원순 전 시장 유서를 숨진 권익위 국장 유서로? 00:12 36
2542191 이슈 르세라핌이랑 차트경쟁 3번이나 붙였던 중소걸그룹 (여자)아이들 2 00:12 348
2542190 이슈 탈출 생각이 안나면 이상할 하이브 문건 뉴진스 모음 12 00:11 738
2542189 이슈 소원 이뤄서 기분 좋을거 같은 하이브 17 00:10 914
2542188 이슈 바로 어제 대표이사가 교체된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2 00:10 449
2542187 유머 치명적으로 이쁜 곰도리 후이바오🩷🐼 1 00:10 162
2542186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권진아 "연애 좀 할까" 00:09 40
2542185 이슈 있지(ITZY) 리아 인스타 업뎃 1 00:09 373
2542184 이슈 슈가 살리자고 로제 제니 마약루머 총공한 방탄소년단 팬덤 35 00:08 1,584
2542183 유머 의도가 왜곡되어버린 공공 일러스트 3 00:08 744
2542182 이슈 백현 이름이 오래전부터 실트에 오르지 못한 이유 (오늘 뜬 문건) 5 00:07 1,304
2542181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코부쿠로 '桜' 00:06 32
2542180 이슈 이 시점에 다시봐도 기가 찬 세븐틴 부승관 인스타 글+댓글 45 00:06 1,988
2542179 이슈 엑소팬들이 자사 여돌 칭찬해줘도 난리인 하이브 32 00:05 2,538
2542178 기사/뉴스 투바투 휴닝카이, 콘서트 도중 퇴장 "컨디션 난조로 무대 못해" [공식] 00:05 979
2542177 이슈 조회수 백만뷰 돌파한 오늘 뜬 자컨 5 00:05 1,118
2542176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비비지 "MANIAC" 6 00:05 125
2542175 이슈 하이브 세무조사를 위한 첫 걸음 하이브 '일자리 으뜸기업' 취소청원 진행중 17 00:05 471
2542174 이슈 문건에 뜬 충격적인 아티스트 20 00:04 4,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