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는 문시연 신임 총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8월까지다.
문 총장은 취임사에서 2026년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모든 구성원과 힘을 모아 명문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창학 120주년은 숙명의 잠재력과 찬란한 가능성을 활짝 꽃피우는 새로운 모멘텀이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총장은 숙명여대가 세계적인 글로벌 여성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제로 △기술과 인문이 융합할 수 있는 한류(K-culture) 중심 글로벌 대학으로 육성 △인공지능을 교육 과정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가칭 '숙명 AI 교육센터' 설치 △구성원들의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 6월 숙명여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에서 56.29% 득표율로 선출됐다. 그는 총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검증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문 총장은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문 총장은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 관장,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숙대신보사 주간 등 교내 보직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류학회 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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