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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판 붙자"…동네 상인과 대낮 난투극 벌인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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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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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의 상인회장인 제보자는 지난 5월 인근 매장에서 점원에게 돈을 던지며 반말로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하는 10대 남성들을 목격했습니다.

제보자가 이를 제지하자, 무리는 되레 제보자에게 욕했는데요.

이에 제보자는 "볼 일 있으면 나한테 찾아와라"라며 매장을 벗어났고, 무리는 제보자를 쫓아가며 "뒷골목 가서 한 번 붙자! 한 주먹이면 끝난다"라고 말하며 위협했다고 합니다.
 

폭행·협박·영업방해...끊임없이 이어진 '악행'



일주일 뒤 이들은 제보자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 남성이 대뜸 욕하며 제보자에게 다가와 밀쳤습니다. 제보자가 같이 밀치며 맞대응을 하자 다른 남성까지 카페에 들어와 제보자를 발로 찼는데요.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은 "가게 망하게 해 주겠다"며 제보자를 협박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쌍방 폭행'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무리는 아무 조치 없이 다시 골목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또 제보자를 찾아와 주먹을 쥐고 으스대기도 했다는데요.

최근에는 해당 무리가 제보자 카페의 입구 앞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보자 카페를 방문하려던 손님에게 "거기 맛없다. 비싸다"라며 영업을 방해했다는데요.

제보자는 결국 이들을 영업방해 혐의로 경찰에 다시 신고했습니다.

 

10대 무리, 과거엔 먹튀·술 주문도 해



무리는 과거에 인근 고깃집에서 음식값 일부를 계산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고깃집 업주에 따르면 무리는 식사를 마친 후 업주에게 "돈이 이것밖에 없다. 나머지는 계좌이체 해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업주는 음식값 일부와 무리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았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이 개입한 후에야 돈을 받아냈는데요.

이 외에도 이들은 인근 음식점에서 술을 시켜 마셔 영업 정지를 당하게 하는 등 상인들에게 각종 피해를 줬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무리가 3~4년 전부터 웃통 벗고 소리 지르고 다니거나 폭죽 터트리는 등 악행을 부려왔다"라며 "경기도 안 좋은데 무리 때문에 동네 이미지가 더 나빠져서 걱정이다.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상인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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