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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펌) 얼마전 수도권에서 터진 소아 환아 사망사건을 보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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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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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잘 받아주던걸 최근 소송으로 인해 전국 대다수 병원에서 못 받아주게된 사례 짧게 하나 알려줄게
소아 장중첩, 장폐색이 발생하면 소아과 의사는 영상의학과에 컨설트해서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중첩, 폐색 상태를 해소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어
그런데 지금 소아 장중첩, 장폐색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전국의 어느 병원이건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어서 못받는다고 할거야

 

 

왜?

 

 

간단한 시술로 8-90%는 해결이 되지만 시술을 통해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소아외과의"가 수술로 해결해줘야 하거든
이건 소아과 의사와 영상의학과 의사의 손을 벗어난 일이 되는거야

그런데 최근에 장폐색 환아에 시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마침 해당 병원에는 소아외과 의사가 없었어 8-90%는 간단한 시술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니까 운이 없었던거지
당연하게도 이 환아를 담당한 의사는 소송걸렸어 그리고 패소했어
소아외과가 없어서 해당 상황이 일어났을때 대응이 안되는줄 알면서 왜 받았냐는거야

 

 

그럼 이제 어떻게 되겠어
전국의 모든 병원이 소아외과 의사 없이 장중첩 장폐색 환아를 받아서 시술했다가 실패하면
해당 판례를 근거로 패소할 가능성이 확실시 되니까 아예 안받아

시술만 하면 8-90%는 괜찮은데 당장 시술을 빨리 안해주면 확정적으로 문제가 되는건데
근데 내가봐도 안받을만해 안그래? 내가 소아과였어도 안받아

 

 

최근에 (우리 병원에서) 소아과 과장님이 장폐색 의증 환아 어레인지 받았다길래
혹시 최근 사건 모르시냐니까 안다고 아는데 그래도 누구라도 빨리 해줘야지
애가 괜찮은데 어떡하냐고 받으셨어
늦은밤에 당직 영상의학과 과장님도 깨워서 빨리 나오시라고 불러다가 시술준비를 마쳤어
근데 어레인지한 병원에서 의심이 되니까, 최소한의 책임질만한 검사 근거도 남기기 싫었는지 초음파도 x-ray도 안찍고 보낸거야

 


환아의 보호자는 아무 검사도 안하고 일단 가라해서 거의 2시간 걸려 먼 길을 왔고
가서 검사후에 확진이 되면 시술을 받으라고 안내를 받았다는데

오자마자 빨리 시술 하자고 하니까 화를 내면서 왜 검사도 없이 시술하려 하냐고 따지고
밤중에 난리치면서 영상의학과 과장님 깨워서 불러낸 소아과 과장님은 민망하기도 했겠고
어차피 시술을 통해서 해결이 되면 검사랑 상관없이 상황이 해소되는거고
벌써 오랜 시간이 걸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시술을 빨리해서 해소되는지부터 보고
해소가 안되면 얼른 소아외과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서 가야한다고 설명했어

 


아무튼 검사없이는 시술 안한다는 보호자와 그냥 준비 다해놨으니까 빨리 시술하자는 소아과 과장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렇게 괜히 시간만 지체되는 상황을 옆에서 보던 영상의학과 과장님이
얼른 초음파실로 옮겨가서 한번 보기나 하자고 해서 가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도 아이는 장폐색이 아니었어
결국 검사만 하고 집에 보내게 되었고 아이 엄마는 계산할때 진료본 과장 이름 뭐냐고 물어보고 갔다는데 이마도 언쟁했던걸로 클레임 걸거같아 ㅠ

 

 

그전 병원에서 단순 청진만으로 의심이 되니 더 이상 볼생각 안하고 어레인지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보통 여유가 있는 상태면 이미 전병원에서 초음파로 보고 왔더라도 다시 한번 초음파도 보고 x-ray도 보긴해
그렇지만 야간에 응급상황으로 어레인지 받은 환아를 시술하기 위해서 당직콜 협조까지 다 받아놓은 상태에서
초음파만 봐주고 어 아니네요 도로 집 가시라 할거면 처음부터 부를 이유가 없는 것도 맞거든
애초에 그전 병원도 자기네 병원 영상의학과 의사 자리에 없다고 가라한거래
우리도 자리에 안계셨어 콜해서 오신거지

 

 

이렇게 그전 병원 잘못도 있지만 그전 병원도 의증으로 타병원 보내면 자기들 책임이 없지만
초음파로 확진해놓고 아무 조치없이 다른데 보내서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하니까 그랬던거 같아

아무튼 이건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고 지금 전방위적으로 상황이 이래

 

 

안타까운 사망사건도 사실 소아가 고열에 시달리다가 열경련을 일으키는경우는 흔해
그런데 소아건 어른이건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 최대한 빨리 약을 써서 멈춰줘야만 하는데
위와 같은 사례처럼 단순히 약물주사만으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후속과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
소아라 약물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모든 문제는 처음 받아준 의사가 뒤집어 쓰는거야

 

 

아직까지는 몇 차례나 위험을 감수하고 소아 인투베이션까지 해가면서 무리하게 응급 환아를 받아서 봐주고 계시는데
이러다가 한번 삐끗하면 신념을 가지고 봐주시던 소아과장님 하나 또 모가지 날아가는거야
뭐 옆에서 남의 사례를 남의 일처럼 얘기했지만 사실 남의 일도 아니긴해

 

 

다들 아프지 말고 별거 아닌걸로 왔을때 늦게 봐주는건
그만큼 손 많이 가는 다른 환자가 있기 때문이니까
가끔 혹시 언제 되냐고 묻는건 괜찮지만 와서 욕박고 소리지르지 좀 마라...

 

 

진료를 방해하거나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또는 환자를 폭행.협박하는 사람
응급의료를 폭행.협박 등으로 방해하거나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손상 또는 점거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의료법, 제12조 및 제87조의2, '응급의료법, 제12조 및 제60조)

 

 

니들 고소미 먹이는 거 좋아하잖아 법으로 따지면 사실 의료진도 고소미 먹일 각 많아
근데 환자로 왔고 그 환자의 보호자고 하니까 애초에 고소는 상정해두지 않는거 뿐이야

 

 

아무튼 아프지 말고 이만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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