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를 맡은 윤영길 한국체육대 사회체육과 교수는 ‘박제 중인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탈출속도’라는 주제로 한국 축구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발전을 멈췄다”면서 “한국 축구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 속도를 내기 위한 가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토론회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꾸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공정한 절차와 기회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기면 곤란하다. 이제 과거의 결과지상주의 위주의 행정 처리는 통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강조하는 게 ‘페어 플레이’다. ‘페어’하지 않은 행정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은 붕괴됐다. 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마추어와 학원 축구가 붕괴되고 있다.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십여 년이나 뒤져 보인다.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답답하고 가슴 아프다. 축구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축구협회가 미숙하고, 미진하고, 부자연스러운 행정으로 비판 대상이 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나친 과장과 혐오, 갈등 조장 등의 비난은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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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토론 첫 번째로 입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모든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혼란스러운 일, 터져 나온 사항들에 대해서 KFA 일원으로서 무조건적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KFA의 진행되는 여러 일을 지켜보면서 나 역시 적절한 타이밍을 차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적절한 방식과 현명하고 영리한 일 처리 방식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했다. 나 역시 낙담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나물의 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