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m96rbZUacM?si=5HKQ-rxwPxGxN6A1
패럴림픽에서는 김황태 선수가 우리 선수 최초로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했는데요.
11명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양팔이 없는 김황태.
수영에서 절대적인 불리함을 안고 출발했지만 태권도 선수 출신다운 발차기와 허리 동작으로 물살을 헤쳐나갔습니다.
경기 진행 요원의 도움 속에 마치 사투를 치르듯 수영을 마친 김황태.
사이클에서는 경기 보조인으로 나선 아내의 도움을 받아 의수를 착용하고 나섰는데 낙상 사고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20km 사이클을 마치면서 10위와의 간격을 5분 대로 줄인 김황태는 5km 달리기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습니다.
1.75km 구간부터 기어이 10위로 올라섰고 밀려오는 고통을 견뎌낸 끝에 환한 미소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시간 24분 01초로 최종 10위.
완주 자체가 목표였던 김황태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습니다.
[김황태/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제가 대한민국에서 과한 중증 장애인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철인 3종이라는 극한의 종목을 완주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세요!"
24년 전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뒤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 그리고 국가대표의 꿈을 꾸게 해준 딸에게 마음속에 간직했던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황태/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제가 다치기 전이나 다친 후나 평생 곁에 있어주는 제 아내 김진희 님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요. 사랑하는 제 아내! 고생했어! 울지마, 고생했어."
'인간 승리' 그 자체인 김황태에게 처음부터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포기를 몰랐던 감동의 레이스는 우리 모두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겁니다.
MBC뉴스 송기성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안준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1818?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