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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스폰 '갤럭시S25'에 자사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를 개발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하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상반기에도 조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파운드리 사업부는 하반기에도 그 규모를 키우면서 메모리사업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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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사업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nm) 공정 기술력에 대해 의구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6월 업계 최초로 GAA(Gate-All-Arouond) 기반의 3나노 양산을 시작하며 파운드리 미세공정 기술력을 자랑했고 이 3나노 GAA 기술로 처음 양산하는 모바일용 AP가 바로 엑시노스 2500이다.
공정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삼성전자 분기 실적발표에서 따로 사업부문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선 지난 상반기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1조 5000억 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8000억 원, 7000억 원 가량의 적자가 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엑시노스2500을 양산하면서 실적에도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증권업계에선 하반기 엑시노스 양산과 같은 대규모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깊은 적자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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