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조던 발라조빅,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2회초 2사 1, 3루 상황 롯데 정훈이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로 뛰며 기뻐하고 있다. 2024.09.01
[OSEN=잠실, 한용섭 기자] 5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1사 만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 팬들은 장탄식을 했다. 6번째 타석, KBO 역사에서 최초 한 경기 삼진 6개 불명예 기록이 엄습했지만, 극적인 결승타로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정훈이 죽다 살아났다. 역적에서 해결사가 됐다.
정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5연타석 삼진,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수비까지 나섰다면 중간에 교체될 법도 했지만, 지명타자라 마지막 연장 12회까지 기회를 받았다.
12회초 롯데는 두산 불펜 홍건희 상대로 2아웃 이후에 전준우, 나승엽이 연속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를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정훈이었다. 한 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한 타자는 프로야구 43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이날 150km 강속구에 배트 타이밍이 따라가지 못했지만 정훈은 박치국의 초구 146km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3루주자가 득점했다.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고, 롯데는 4-3으로 승리했다.
정훈은 경기 후 “오늘 경기 많이 부진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갖고 있는 힘을 최대한 끌어모아 집중했던 것이 다행히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단 모두가 한 경기, 한 경기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팀이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타석에서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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