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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형석 대박" 독립기념관 앞 현수막 철거, 이유는 '미신고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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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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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 걸려 있던 보수단체의 '김형석 대박'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오마이뉴스>의 취재 직후 일제히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라이트 논란'의 당사자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후 걸렸던 '김형석 아웃' 현수막이 철거된 이후, 보수 성향 단체들이 '김형석 옹호' 현수막을 걸었지만, 이들 현수막 역시 신고가 안 됐다는 이유로 철거된 것.

"김형석 대박" 현수막도 미신고 현수막, 철거됐다

지난 8월, 독립기념관에서는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진보단체(개인 포함)와 김 관장을 옹호하는 보수단체의 현수막이 번갈아 걸렸다. 흡사 '현수막 전쟁'을 방불케 했다.

진보 성향 단체 및 개인은 독립기념관 앞에 '유관순 누나가 통곡한다.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하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누가 주도한 거니? 설마 너흰거니' 등의 현수막을 걸었다. 하지만 천안시 동남구청은 8월 23일 '사전 신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현수막 10개를 철거했다. 현수막 철거 이후인 8월 30일, 보수단체에서도 '김형석 대박', '이종찬 광복회장 사퇴'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며 '맞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들의 현수막은 오래 걸려있지 못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금요일(8월 30일) 오후에 독립기념관 앞에 나가 보니 보수단체의 현수막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면서 "사전 신고가 돼 있지 않아 구청에서 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확인 결과, 천안시 동남구청이 보수 성향 단체들이 건 현수막을 떼었다. 이유는 역시 '사전 신고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부 현수막은 게시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철거됐다.


천안시 동남구청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에 "8월 30일 우리(구청)가 직접 제거했다. 신고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자유시민부산연합, 여의도연합장로교회, 대한민국 ROTC 목사회 등에서 건 현수막을 철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집회 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라고도 덧붙였다. "옥외광고물법 8조는 사전신고 적용 배제 항목이 있는데, 해당 조항에 따르면 단체나 개인이 집회에 사용하기 위해 건 현수막은 철거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 적법한 정치활동을 판단하는 기준은 집회 신고 여부인 것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 직원들 만나고 있다"

독립기념관 앞에서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최근 독립기념관 직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석 관장은 국회 출석 외에는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일 독립기념관 노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관장이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 경우에는 아직 김 관장을 만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내일(3일) 광복회가 제기한 김형석 관장의 임명 무효 집행 정지 (소송의) 심의가 있는 날이다. 그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수막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독립기념관 노조에서 독립기념관 안에 건 김형석 관장의 퇴진 축구 현수막은 여전히 붙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476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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