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0276191
학교폭력과 딥페이크, 텔레그램,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라고 되어 있는데, 텔레그램 딥페이크 가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처벌 가능성, 경찰 조사 대처방법 등을 논의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아들이 만 15세인데 딥페이크 방에 들어가 있던 걸 알게 됐다"며 "일단 방 나오게 하고 텔레그램 탈퇴시켰다, 7년씩 나올 수 있다는데 미성년자도 처벌 나올까요?"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이용자들이 "아드님 반성하고 앞으로 안 하면 별일 없을 거다" "성인 아니라 그 정도는 아닐 거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의 댓글에 한 이용자는 "혹시 같은 학생을 딥페이크 한 것이면 학폭으로 빠져서 생기부에 안 남게 주의해라, 일단 휴대폰 뺏어서 텔레그램 탈퇴부터 시켜라"고 구체적으로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딥페이크 지역방 외에 겹지인방을 운영했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문제가 되느냐" 등 10대로 추정되는 딥페이크 이용자들의 문의도 속출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애초에 관련 입법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단순 제작은 처벌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고, "텔레그램 가입자가 9억 명이라는데 방에 들어간 사람 신원 따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들어가서 뭘 했는지까지 다 정리해서 수사 못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걱정하는 가해자들에게 "'박사방 사건' 당시 주범 조주빈을 제외한 채팅방 참여자 대부분은 처벌받지 않았다"며 "방에 있기만 한 애들은 안심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이 수사에 비협조하고 있다는 기사를 올리며 "가망 없죠"라거나, "텔레그램 다 털 수 없다, 운 나쁜 애들만 본보기식으로 잡히다 말 거다, 좀만 버티면 된다" 등 경찰 수사를 조롱하는 듯한 반응도 보였습니다.
해당 카페는 지난 2011년 다른 카페명으로 개설됐는데,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가 공론화한 뒤인 지난달 28일 현재 카페명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수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172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