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거제남부파출소 반윤혁(33) 경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거제시 아주동 인근 도로에서 심정지환자를 발견해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이날 휴무를 맞은 반 경장은 아내, 딸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처가로 이동 중이었다. 그때 앞차량의 뒷좌석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A(11)군이 도로로 굴러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반 경장은 차량을 정차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A군은 갑작스레 차량에서 떨어져 심정지가 발생했다. 반 경장이 보호자에게 해경 구조대원임을 밝히고 환자를 확인하니 혀가 말리고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아내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반 경장이 약 5분간 심폐소생술했한 끝에 A군은 호흡과 의식을 서서히 회복했다. 반 경장은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A군은 어머니가 운전하는 동안 뜻하지 않게 문을 열어 사고로 떨어졌다고 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A군은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경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소방관 친구와 휴가차 경남 산청군의 계곡을 찾았다가 20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산청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었다.
반 경장은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평소 많이 훈련해온 탓에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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