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주 4일제 실험’ 1년…세브란스 간호사들, 삶의 질은 나아졌을까
5,750 12
2024.09.01 23:17
5,750 12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12707?sid=102

 

노동시간 줄였더니 사직률 감소…노동환경 개선,
지표로 확인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2023년에 1년간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했다. 3개 병동(신촌 2개·강남 1개)에서 30명(상·하반기에 5명씩 병동별 10명)이 임금 10% 삭감을 수용하고 참여했다. 비록 규모는 작았으나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병원에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정부나 기관 주도가 아닌 노사 합의를 통해 이뤄진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노조와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지난 7월 23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해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을 통해 ‘주 4일제를 하면 노동자의 일과 삶의 균형을 비롯한 노동환경이 개선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당연한 결과 같지만, 주관적·객관적 지표로서 이를 확인한 것은 국내에선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민간 사업장에서 주 4일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진한 사례들이 나왔으지만 연구집단과 함께 주 4일제 실험을 설계하고,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평가한 건 세브란스병원이 처음이었다.

■‘사직률’ 감소가 의미하는 것

주 4일제 실험에 참여한 신촌 병동의 2023년 사직률은 전년 대비 3.6~6.2%포인트 감소했다. 강남 병동은 전년 대비 8.8%포인트 줄었다. 신촌 1개 병동에서 지난해 사직률은 ‘0%’였다. 전체 실험 병동의 병가 사용(1·2인실 병동 제외)은 시행 이전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고객소리함에 들어온 연간 친절 건수는 1.5~2.6배로 증가했다. 수면장애, 근골격계 질환, 우울감 등이 줄었다. ‘프리젠티즘’(아파도 출근)도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김종진 소장은 “중증도 높은 환자가 있는 병동에서 간호사 사직률이 0%가 나왔다는 건 주 4일제 효과 말고는 해석이 어렵다”며 “심리적 계약 관계, 즉 병원에서 당장 이걸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예측 가능한 기대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직률이 감소하면 노동자는 단절 없이 경력을 이어가고, 병원은 신입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환자는 숙련도 높은 간호사의 간호를 받을 수 있다. 김종진 소장은 “사학연금 가입 대상인 대학병원이 아닌 다른 사업장이라면 퇴직자에 지급할 고용보험의 실업급여가 나가지 않는데, 이런 사회경제적 효과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OECD 통계를 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은 연간 노동시간이 1872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42시간)보다 긴 편이다. 독일(1343시간), 덴마크(1380시간)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적고 가까운 일본도 1611시간이다. 김종진 소장은 “한국은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노동시간이 계속 증가했고, 2000년대 들어서야 주 5일제를 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1950년대 이후부터 노동시간이 지속해 줄어든 독일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후략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255 00:05 4,5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64,9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10,3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36,62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94,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82,0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74,3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61,2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20,3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5,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18540 이슈 세계적인 점성가 수전 밀러가 전하는 2024년 11월 별자리 운세 05:35 47
1418539 이슈 GS25 우리동네GS클럽 서비스 중단 안내 2 05:28 355
1418538 이슈 덬들의 픽은 뭐였는지 궁금한, 두 드라마가 야무지게 파이를 나눠먹었던 그 해 겨울방학.jpg 33 04:49 1,228
1418537 이슈 오징어 게임 시즌2 | 공식 티저 예고편 | 넷플릭스 67 04:00 4,769
1418536 이슈 김국진이 강수지한테 써준 시가 더 감동적인 이유 (수지구나 넌 두드릴 필요 없단다) 7 03:47 1,725
1418535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Igloo (이글루) 가사 해석 1 02:46 872
1418534 이슈 덬들 기준 둘 중 당시 체감인기가 더 대단했던 메가히트곡은? 283 02:36 10,692
1418533 이슈 수지 게스 F/W 화보.....jpg 13 02:33 2,074
1418532 이슈 김도연 영화 데뷔작 VIP 시사회 참석한 아이오아이 멤버들 7 02:20 2,790
1418531 이슈 경기도 고양시민들 존나 열받을 때 16 02:10 3,903
1418530 이슈 공개 후 반응 엄청 갈리고 있는 투바투 신곡 메인 착장.twt 211 02:05 18,770
1418529 이슈 (영상주의) 전멸한 북한군 부대 중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되는 북한군 포로 인터뷰 329 02:03 25,812
1418528 이슈 진짜 케이팝 고인물들만 안다는 명곡 8 02:01 2,124
1418527 이슈 @: 있자나, 내 시간은 너의 시간보다 빨리가 8 01:54 1,977
1418526 이슈 24년 만에 (2000~2024) 디자인 변경한 칠성사이다.jpg 51 01:51 3,808
1418525 이슈 트와이스 다현 데뷔 확정된 순간 9 01:38 3,561
1418524 이슈 어제자 멤버 영화 무대인사에 모인 우주소녀 멤버들.jpg 7 01:37 1,915
1418523 이슈 이제는 속이려고도 안 함...jpg 6 01:34 4,148
1418522 이슈 빌리 수아 x 엔믹스 해원 기억사탕 챌린지 3 01:29 841
1418521 이슈 투바투 수빈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한 덕후의 향기 18 01:28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