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뉴라이트 논란’ 한국사 교과서 필진, 2022년부터 ‘밑작업’
2,884 17
2024.09.01 19:55
2,884 17
1일 한겨레가 입수한 (사)역사연구원의 5·6·7·8·11·12차 세미나 자료를 살펴보면, ‘교과서에 나타난 역사 왜곡’을 주제로 한 세차례 세미나에서는 물론 다른 세미나에서도 기존 역사 교과서를 줄곧 비판하는 주장이 많았다. 역사연구원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가 이사장이며,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2~23년 10번 넘게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구체적으로 이병철 교사는 2022년 8월26일 열린 7차 세미나에서 “민주화 세력이 방송 미디어를 통해 좌편향된 교육을 학생에게 심어 대한민국의 국가관과 자유 시장 체제를 뒤엎고 좌파 중심의 국가 주도 체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티브이(TV)의 역사 교양 프로그램을 통한 역사 지식의 전달·소비 실태와 문제점’을 발표해 이런 인식을 나타냈다. 김진홍 목사는 이날 ‘초대 말씀’을 통해 “역사 교사 제언대로 권토중래하여 다음 번 검정에는 이분들이 주축이 되어 검정교과서를 서너 종 출원했으면 한다”며 “혹 불합격하더라도 대안학교에서 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담은 교과서를 준비해왔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저자인 배 교수(당시 숭의여고 교사)는 같은 해 9월23일 열린 세미나에 기존 역사 교과서를 “자유당 정부와 군인 정부 시절의 정책에 의해 민간인이 다치거나 죽게 된 아픈 과거를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 난 한국사 교과서”라고 표현했다. 또 “일본은 강자이자 악한 나라이며 조선은 약하고 선한 나라라는 도식적인 이분법으로 한국사 교과서 서술은 역사 서술이라기보다 자기 연민의 소설”이라며 “이를 편파적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무엇에 대해 편파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역사연구원의 수차례 세미나에선 이번 논란 대상인 한국사 교과서 저자뿐만 아니라 다른 토론자들도 문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2013년 역사 왜곡 비판을 받은 교학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였던 이명희 공주대 교수(역사교육학)는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 식민통치가 한민족의 근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소녀상 철거활동을 펼친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교과서에 수록된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삭제해야 할 주제”라며 “(위안부는)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번 직업여성”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교과서 전시본을 확인한 경기도의 한 고교 역사 교사는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보면 본문에는 그렇게 비판해온 기존 교과서와 비슷한 서술을 하고, (탐구 활동 등) 일부분에서 자신들의 역사관이 녹아 있는 모습”이라며 “(이 교과서로는) 학생들이 역사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포함한 교과서들은 2일부터 전시 및 선정 과정을 거친 뒤 각 학교의 채택 상황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쓰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0539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183 00:05 3,2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64,9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07,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36,62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94,0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82,0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73,5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60,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20,3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5,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217 기사/뉴스 매장이 줄었는데 매출은 늘었다? 유니클로의 마법 2 03:59 792
315216 기사/뉴스 주얼리만 3200만원 훌쩍…김하늘, 시크한 올블랙 패션 '감탄' 3 03:46 1,035
315215 기사/뉴스 한선화, 시크릿 불화설도 타격 無... '파일럿'으로 여우조연상 후보 16 03:43 1,167
315214 기사/뉴스 윤은혜, 하객룩은 완벽했지만···민폐 하객 미모 등극 3 03:39 2,168
315213 기사/뉴스 텔레마케터·아나운서, AI 대체 가능성 높은 직종 꼽혀 2 03:36 712
315212 기사/뉴스 매일유업, 4월 인수 ‘밀도’ 빵 제품 ‘폴바셋’서 판매…계열사 시너지 12 03:34 1,536
315211 기사/뉴스 결혼정보회사 가연, 男 50%, 女 58.8% “결혼 페널티 존재해” 03:30 883
315210 기사/뉴스 '16년째 그대로'…인구 323만 경남에 없는 것 '로스쿨' 2 03:28 735
315209 기사/뉴스 유럽 '소매치기 최다' 관광지 10곳…1위 불명예는? 1 03:25 994
315208 기사/뉴스 "여보, 집 살거면 힐스테이트나 래미안, 자이 어때" 8 03:22 2,161
315207 기사/뉴스 송도 아파트서 초등생에 음란물 신체접촉 중학생 3명 고소 03:19 770
315206 기사/뉴스 로우퀘스트 '김혜윤 효과' 톡톡…매출 179% '껑충' 4 03:17 1,162
315205 기사/뉴스 “나 같아도 나간다”… KT 퇴직 위로금 4억원에 ‘우르르’ 03:16 933
315204 기사/뉴스 [시청률 VS.] ‘조립식 가족’, 3%대 진입…자체 최고 기록 1 03:14 578
315203 기사/뉴스 가방 맞아?…샤넬·루이비통 '초미니백' 줄줄이 내놓는 이유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03:12 1,268
315202 기사/뉴스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오늘부터 시작 4 03:08 1,338
315201 기사/뉴스 유니클로 피팅룸서 고객들 몰래 촬영한 日점장 체포 4 03:04 1,340
315200 기사/뉴스 기안84-쌈디, 日 여행 중 '부정 승차' … "추가 요금 내면 돼" 안도 ('인생84') 4 03:02 1,763
315199 기사/뉴스 징역 7년·벌금 20억·추징금 15억원 구형..성유리, 아직도 "억울한 우리 가족"일까 '남편 논란 활활' 5 03:00 1,094
315198 기사/뉴스 '싱글맘' 채림, 제주 대저택 최초 공개 "전성기 때 번 돈으로 사는 중" ('솔로라서') 23 01:05 4,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