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방송으로 좌편향된 교육” “좌파 성향, 수십년간 방송 장악” 어느 역사교사가 말했다
6,064 22
2024.09.01 17:02
6,064 22
앞서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교과서가 바뀐다.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는 친일 인사·이승만 독재 옹호, 일본군 ‘위안부’ 축소 서술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필진들은 과거 일제 식민지나 이승만·박정희 정부 등 독재정권을 두둔하거나 미화하는 듯한 글과 발언을 수차례 남긴 인물들이다. 새 역사교과서 공개 이후 복수의 역사교사들은 “전형적인 뉴라이트식 역사 인식이며, 교과서에 이들의 인식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과서 필진 가운데 이병철 문명고 교사는 2022년 8월26일 역사연구재단 세미나 자료에서 “한국사의 어느 시대보다 현대사만큼은 방송 기획자와 대중 역사가의 편향된 의식이 현저하게 보인다”며 “대한민국 건국 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부에 관해서는 거의 융단폭격 하듯 비난하는 것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또 “좌파 성향의 인물들이 수십년간 방송 미디어에 진출해 각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방송 미디어를 통해 좌편향된 교육을 학생에게 심어 대한민국의 국가관과 자유 시장 체제를 뒤엎고 좌파 중심의 국가 주도 체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썼다.


또 다른 필진인 배민 부산외대 교수는 2021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일제시대는 간악한 일제에 의한 수탈과 착취, 억압과 각종 비윤리적인 만행의 역사다?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2022년 9월에는 역사연구재단 세미나에서 “진정한 착취와 수탈 관계는 일제시대 한국인과 일본인의 관계라기보단, 19세기 조선 사회 속 양반과 농민의 관계로 보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고 썼다.

배 교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교과서는) 공적인 발언의 공간이므로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내가 맡은 교과서 내용 부분 그 어디에도 드러내지 않았다”고 썼다. 역사교과서에 자신의 생각을 담지 않고 정부의 검정 기준에 맞춰 교과서를 썼다는 취지다.

역사학계와 역사 교사 등은 이 교사, 배 교수 등이 역사교과서 관련 세미나 등 공적 영역에서 밝힌 일제 식민지 옹호 등의 입장과 교과서 서술 방향이 일치한다고 반박했다.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집필진들은 뉴라이트 사관을 담은 역사교과서를 제작해야 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혀온 세미나 등에 참여했고, 이번 역사교과서 곳곳에는 교묘하게 집필진들의 입장과 견해가 반영됐다”고 했다.

또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필자 6명이 의견을 나누고, 여러 챕터를 공동 집필한 정황도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교과서 집필자였던 김건호 교육부 청년보좌역에게서 “(특정 부분을 맡은 게 아니라) 공동으로 집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보좌역은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 집필을 마무리한 뒤 지난해 7월 교육부로 자리를 옮겨 이해상충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최종 필진에서 김 보좌역의 이름은 빠졌다.

1일 오후 한국학력평가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접속에 로딩이 걸린 뒤에는 선정적인 일러스트가 나오는 화면으로 이동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1일 오후 한국학력평가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접속에 로딩이 걸린 뒤에는 선정적인 일러스트가 나오는 화면으로 이동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학력평가원이 검정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과서 검정을 담당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사흘째 “확인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날 한국학력평가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접속을 위해 대기하자 화면은 선정적인 일러스트로 넘어갔다.

교과서 검정 신청을 하려면 ‘최근 3년간 검정 신청 교과와 관련된 도서를 1권 이상 출판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학력평가원은 검정 실시 공고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서 내지에 ‘2008년 수능 대비서’라고 적힌 수능 기출 문제집을 출간했다. 검정 자격을 얻으려 ‘표지갈이’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일었다.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38조는 ‘저작자 또는 발행자가 이 영 또는 이 영에 의한 명령에 위반하였을 때’, ‘검정도서로 존속시키기 곤란한 중대 사유가 발생했을 때’ 등에 검정합격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1831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178 00:05 2,6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63,1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06,2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35,45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92,2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82,0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73,0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9,2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20,3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3,9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1428 이슈 상탈하고 스캐너 위에 드러누워서 화보찍는 박재범........ 03:31 33
2541427 기사/뉴스 결혼정보회사 가연, 男 50%, 女 58.8% “결혼 페널티 존재해” 03:30 55
2541426 기사/뉴스 '16년째 그대로'…인구 323만 경남에 없는 것 '로스쿨' 03:28 61
2541425 이슈 센터는 확실하게 의상부터 차별화된 AKB48 03:27 153
2541424 기사/뉴스 유럽 '소매치기 최다' 관광지 10곳…1위 불명예는? 03:25 138
2541423 기사/뉴스 "여보, 집 살거면 힐스테이트나 래미안, 자이 어때" 2 03:22 418
2541422 기사/뉴스 송도 아파트서 초등생에 음란물 신체접촉 중학생 3명 고소 03:19 180
2541421 기사/뉴스 로우퀘스트 '김혜윤 효과' 톡톡…매출 179% '껑충' 3 03:17 276
2541420 기사/뉴스 “나 같아도 나간다”… KT 퇴직 위로금 4억원에 ‘우르르’ 03:16 241
2541419 기사/뉴스 [시청률 VS.] ‘조립식 가족’, 3%대 진입…자체 최고 기록 1 03:14 115
2541418 기사/뉴스 가방 맞아?…샤넬·루이비통 '초미니백' 줄줄이 내놓는 이유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03:12 386
2541417 기사/뉴스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오늘부터 시작 1 03:08 469
2541416 기사/뉴스 유니클로 피팅룸서 고객들 몰래 촬영한 日점장 체포 3 03:04 500
2541415 기사/뉴스 기안84-쌈디, 日 여행 중 '부정 승차' … "추가 요금 내면 돼" 안도 ('인생84') 2 03:02 734
2541414 기사/뉴스 징역 7년·벌금 20억·추징금 15억원 구형..성유리, 아직도 "억울한 우리 가족"일까 '남편 논란 활활' 5 03:00 453
2541413 유머 애기 키우는 부모들 식겁하는 순간.jpg 9 02:52 1,471
2541412 유머 절대미각 고등학생 6 02:52 938
2541411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Igloo (이글루) 가사 해석 02:46 449
2541410 이슈 덬들 기준 둘 중 당시 체감인기가 더 대단했던 메가히트곡은? 119 02:36 2,673
2541409 이슈 수지 게스 F/W 화보.....jpg 13 02:33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