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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매운 음식만 먹으면 콧물 주르륵… ‘비염’ 일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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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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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괜찮다가도 맵거나 뜨거운 음식만 먹으면 코를 훌쩍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콧물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외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꽃가루·털·진드기 등이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다. 코 막힘, 콧물 등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지만, 가려움, 재채기와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 갑자기 콧물이 주르륵 나오는 게 큰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혈관운동성 비염 환자들은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흐르는 콧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휴지를 급하게 찾는 편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원인은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한 비강 점막의 과민 반응이다. 콧속 부교감신경은 매운맛이나 향과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활성화된다. 이때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한다. 점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것이다. 이외에도 ▲강한 향기의 향수 ▲담배 연기 ▲급격한 온도 변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공기 질이 안 좋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클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게 도움 된다.

콧물이나 코 막힘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약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항콜린제 비강 분무제를 뿌려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작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콧속 부교감신경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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