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FORTUNE)은 1959년 당대 최고 디자인 제품 100개를 찾은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일리노이 공과대학(IIT) 디자인연구소의 제이 도블린 Jay Doblin이 리스트 작성을 총괄했다.
포춘은 2019년 최고 디자인 리스트 작성 60주년을 기념해, 데니스 웨일 Denis Weil이 이끄는 IIT 디자인연구소와 명단을 다시 작성했다.
연구소는 도블린의 방법론을 따르면서, 일부 현대적 접근법도 병행했다. 교육자, 인플루언서, 프리랜서 디자이너, 그리고 기업 디자인 팀을 대상으로 그들이 진정으로 위대한 창작물로 생각하는 것을 조사했다. 1년 이상 기획, 조사, 그리고 자료 통합의 과정을 거쳐 2020년 결과를 발표했다.
1959년과 마찬가지로, 응답자들은 ‘현대 시대’의 최고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제품을 10개 꼽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번에는 거기에 더해 선정 이유를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응답자들은 300개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답했다. 추천한 순위 상위 25위권 안팎에서는 분명한 수렴 현상이 나타났다.
의견 일치가 안 된 나머지 순위를 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응답 내용에 대한 언어 분석을 사용해 다섯 가지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1) 제품이 가진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
2)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
3) 사용 편의성,
4) 상업적 성공,
5) 자신이 속한 분야를 혁신했는지 여부이다.
1959년에는 자동차 14종이 100위 제품에 선정되었지만 2020년 순위에는 4개의 종만 포함되었다.
오히려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인 우버가 4개 차종보다 높은 순위(6위)를 차지했다.
목록에 비트코인(90위)도 있는데 이것은 디자인의 정의와 평가가 재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3위의 구글 역시 시각적인 요소로 평가받은 것이 아니라 방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정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다는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넷플릭스(8위)는 콘텐츠 배포 서비스로, 구글맵(11위)은 위치 정보 기반 서비스로 우리의 문화와 생활을 바꾸고 있다.
포춘은 ‘1959년의 디자인은 완제품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구체적인 목적이나 기능을 얼마나 우아하게 수행하는가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https://fortune.com/longform/100-best-desig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