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빅뱅 태양, 영원한 판타스틱 베이비 [리뷰]
3,590 8
2024.09.01 10:31
3,590 8
BXhOww

"형 사랑해요!"


지난달 31일, 그룹 빅뱅 태양의 콘서트장 중간중간에 굵직한 목소리들이 메아리쳤다. 성비가 반반으로 채워진 객석에는 유독 남성 팬들의 함성이 뜨거웠다. 잠시 땀을 닦던 태양을 미소 짓게 한 것도 "형 보고 싶었어요"라던 한 남성팬의 우렁찬 고백이었다. 한때 스타디움 공연장을 꽉 채우며 전 세계를 누볐던 빅뱅의 메인보컬. 이날 쇼에 깜짝 등장했던 대성의 말처럼 "태양은 사리지지 않는" 그런 존재처럼 보였다. 이미 아이돌의 영역을 뛰어넘어 남녀 불문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노래를 누구나가 떼창하는 그런 존재다. 


7년 만에 개최한 태양의 단독 콘서트 장엔 빈 좌석이 없었다. 티켓 오픈 5분 만에 양일 좌석이 모두 매진됐을 만큼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날 공연은 그리움의 현장이었다. 태양과 함께 목청껏 노래 부르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오래 묵혀둔 환희가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빅뱅의 노래를 부를 때면 공연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고 뜨거운 목소리들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LMcDtP

이날 오프닝 곡은 그의 첫 솔로 앨범 'Hot(핫)'의 수록곡 '기도'였다. 타이틀이 아닌 수록곡으로 오프닝을 연 까닭은 이 노래의 피처링 때문으로 보였다. 'Hot'을 프로듀싱하기도 한 피처링 아티스트는 태양의 현 소속사(더블랙레이블) 대표 테디다. 테디와의 동행에서 처음 연 콘서트 오프닝을 통해 태양은 일종의 리스펙트를 보여줬다. 



세트리스트는 친절하게 짰다. 자신의 솔로곡들과 빅뱅의 히트곡들을 골고루 선곡해 팬들의 그리움을 헤아렸다. 솔로곡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링가 링가', 'I NEED A GIRL(아이 니드 어 걸)', 'VIBE(바이브)', '나의 마음에' 등 그를 실력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시켜준 대표곡들이 오랜만에 라이브로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태양은 이 곡들을 부를 때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데 집중했다. 밴드 세션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키웠고, 코러스는 최소한으로 썼다. MR 같은 백사운드도 없었다. 적나라한 태양의 날것의 목소리가 올림픽홀을 채웠고 그래서 울림을 더 크게 가져다줬다. 


xqqQcV

태양은 춤 실력도 아낌없이 보여줬다. 이 곡을 발표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 봐도 퍼포먼스가 고난이도인 'WHERE U AT(웨얼 유 엣)'을 전성기 때의 태를 고스란히 두른 채 폼 나게 소화했다. 태양은 이 곡을 라이브 한 후 숨을 헐떡이며 "라이브 한 지 15년도 더 된 곡"이라며 그가 지나온 세월을 실감하게 했다. 춤을 춘 김에 그는 최근 활동 중에 췄던 댄스 챌린지를 몇 곡 춰 보이기도 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Smoke(스모크)'를 출 때는 전문 댄서 못지않은 무빙으로 객석을 열광하게 했다. 한솥밥 식구인 전소미의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를 출 때는 실제 전소미가 등장했다. 전소미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해 태양이 잠시 숨고를 시간을 주며 'FAST FORWARD'와 'ICE CREAM(아이스크림)'을 불렀다. 



객석을 가장 뜨겁게 달군 건 대성의 등장이었다. 대성은 태양과 함께 '눈물뿐인 바보', 'BANG BANG BANG(뱅뱅뱅)', 'FANTASTIC BABT(판타스틱 베이비)', 'WE LIKE 2 PARTY(위 라이크 2 파티)' 등 빅뱅의 히트곡을 함께 불렀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이 노래들을 떼창하며 뛰어놀았다. 태양과 대성은 바로 어제도 함께 활동한 것처럼 호흡이 좋았다. 태양이 그루브한 창법으로 빅뱅 노래의 바이브를 살리면, 대성은 "큰 대에 소리 성"을 쓴다고 이날 했던 자기소개처럼 엄청난 성량으로 무대를 찢었다.  



태양이 이날 마지막으로 부른 곡은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솔로곡이 아닌 빅뱅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한 건 의외였지만 그래서 감동이었다. 태양은 늘 팀을 중시하고 존중해온 멤버였다. 그리고 중심을 잡고 늘 따뜻하게 존재한 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봄'을 맡은 것도 다름 아닌 태양이었다. 태양은 7년 만의 공연에서 봄처럼 자신의 생명력을 틔우고 따뜻하게 빛났다. "형 사랑해요!"라는 한 팬의 외침은 이날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말이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5/0000008648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344 11.04 39,8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80,6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28,8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95,7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31,6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47,7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38,2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08,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75,5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7061 이슈 김장할 준비가 끝난 고냥이...jpg 09:25 1
2547060 이슈 82메이저 앉아서 부르는 혀끝 라디오 라이브 09:25 4
2547059 유머 야덬들 시끌하게 만든 182cm 100kg의 초등6학년 야구선수 뉴스인터뷰함 1 09:24 241
2547058 이슈 김요한 '중경삼림' 화보…90년대 홍콩 배우 느낌 물씬 09:24 106
2547057 유머 남은 생활비로 덕질하는 게 팬이고 덕질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게 오타쿠라더라 1 09:24 105
2547056 유머 수상한 있지 류진과 에스파 카리나 인스타.... 8 09:22 681
2547055 이슈 시작한지 딱 7일 지난 2024 멜론뮤직어워드 TOP10 투표 현황 6 09:19 805
2547054 유머 그저 고양이 2 09:18 212
2547053 유머 이런 크림류 디저트 왜 느끼하고 맛이 별로라고 느끼는 걸까? 25 09:18 1,550
2547052 이슈 결과는 트럼프 압승, 한국 언론은 왜 다 틀렸나?.youtube 5 09:18 372
2547051 이슈 버락 오바마가 올린 2024년 대선 결과에 관한 성명 09:17 556
2547050 이슈 롤모델은 민희진, 입사희망은 JYP 15 09:15 1,693
2547049 이슈 아이브, 8일 새 싱글 발표…佛 프로듀서와 특별 콜라보 8 09:14 405
2547048 기사/뉴스 [디패Go] "7622일을 기다렸습니다"…김재중.김준수, 미리 보는 JX 17 09:14 651
2547047 이슈 처음 휴가 같이 못 간 상황에 대해 서로 섭섭하다고 주장하는 강민경과 이해리 3 09:14 895
2547046 이슈 지드래곤 인스타 부계 업데이트 +++인스스추가 15 09:11 2,046
2547045 정보 대한민국 3대 화장품 대기업 대표.JPG 7 09:10 1,602
2547044 기사/뉴스 NCT DREAM, 내일(8일) 'Flying Kiss' MV 선공개 4 09:08 187
2547043 유머 집전화기를 쓰지 않게 되면서 사라진 문화 24 09:08 3,447
2547042 이슈 방금전 전역한 갓세븐 진영 16 09:07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