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윤여정을 만났던 손석희는 8년 만에 만나는 윤여정에 대해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카데미상도 받으셨고"라며 "인터뷰는 절대 앞으로 안 한단 선언을 하셨다길래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윤여정이 "어떡하냐. 손석희 씨가 하자고 하는데"라고 하자 손석희는 "그 말씀 들으려고 질문을 드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여정은 손석희와의 인연에 대해 "내가 손석희 씨에게 나름 감동한 적 있다. 1984년인가 1985년에 미국에서 살다 왔을 때였다. 그 시절엔 아나운서가 탤런트를 보고 인사를 안 하던 시절이었다. 우리 엄마 표현에 의하면 깎은 밤톨같이 생긴 분이"라며 "뉴스에서 봐서 얼굴은 익었다. 간단하게 목례해서 인상적이고 고마운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손석희가 "아나운서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라고 하자 윤여정은 "그러니까요. 누가 아니래냐.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손석희가 "그런 시절에 제가 꼬박꼬박 인사했었군요"라고 하자 윤여정은 "꼬박꼬박은 아니다. 그다음엔 안 만났다"라고 확실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이 사람에 대한 존경이라기보다 내 '태도' 아니냐. 우리가 그런 (기본적인) 걸 못 하더라"라며 "'뉴스룸'에서 그 얘기를 할까 하다가 생방송에 삼엄한 분위기에서 말할 수 없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손석희는 "이래서 모두 미담을 좋아하는군요"라며 "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분들을 자주 뵙는 건 아니어서"라며 뿌듯해했다.
남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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