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년 전 신문에 실린 상상 속 화성 생명체 모습[청계천 옆 사진관]
3,109 1
2024.08.31 13:23
3,109 1
1924년 8월 27일자 동아일보 2면에 흥미로운 사진이 실렸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사진은 실제로 찍은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그려낸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이 이미지를 처음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백년사진’ 코너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헛웃음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는데, 본문을 현대의 언어로 번역하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1924년 8월 27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화성 생명체 모습

1924년 8월 27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화성 생명체 모습


함께 실린 기사의 제목은 “과학으로 본 화성: 화성에 사는 사람은 우리와는 다르다고”입니다.


◇화성에 동식물(動植物)이 있느냐. 있고 말고. 우리 사람보다도 더 진보 발달된 인류(人類)가 있다. 운하(運河)인 듯한 검은 줄이 화성면에 일백 팔십여개나 보인다. 강렬한 전기(電氣)로 지구에 통신길을 열라고 하는 형적이 있다 이렇게 떠드는 학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운하라고 추측하는 검은 줄은 산맥인 것 같다고 하고 전기 통신은 『말코늬』의 시실 없는 말이라고 하여 화성에 인류가 산다는 것은 믿지 못할 말이라고 합니다. 화성에 공기 (空氣)나 수증기(水蒸氣) 있는 것은 학술상으로 증명이라도 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동식물 중에도 인류가 있으리라고 말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여튼 화성에 인류 있다는 것은 한 의문(疑問)에 지나지 못하는 것인데 이번에 이 의문을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장을 대는 사람이 많아서 『알프스』산『융그、푸라우』높은 봉에 올라가서 힘있는 전기로 통신을 해보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의문이 얼마나 이번에 풀릴는지 아직은 이 역시 의문입니다마는 화성이란 별이 여러 가지 의미로 보아서 우리 지구와 사이가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되둥대둥 적기 때문에 쓸 데 없이 지면만 허비하였습니다. 이것을 다 적고 나니 화성에 무선 전신으로 통신이 여기저기 왔다고 외국전보가 있으나 거연히 믿지 못할 일입니다. 사진은 화성에 사는 사람들의 사진입니다. 영국 문호 사진은 화성에 사는 사람들의 사진입니다. 영국문호『에취、지、웰스』가 화성에 사는 사람은 이러하리라고 한 것을 불란서 화가 『무류피아르』가 그린 것인데 거기 사는 사람은 이 땅에 사는 사람과 같이 생긴 것이 아니라 머리가 몹시 크고 눈이 무서웁게 생겼으며 다리가 뱀의 꼬리 같이 여러개가 있어서 다닐 때네는 공중으로 슬슬 떠나니가가 않으면 우리 땅의 사람처럼 밥을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극히 자양될 것만 빨아 먹는데 소화기관(消化機關)은 없다 합니다. 언제든지 화성에 사는 사람과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한바탕 큰 싸움을 할 날이 있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도 영악하지마는 그 별에 사는 사람은 아주 재주가 무섭다니까 그 놈들이 몰려와서 우리들의 피를 빨아 먹을 날이 있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설이라 믿을 수는 없습니다.


● 영화 [우주전쟁]의 원작 소설에 나오는 화성인에 대한 묘사

화성에 동식물이나 인류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보이는 검은 줄무늬가 운하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화성에서 지구로 전기 신호를 보내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와 함께 실린 그림은, 영국 작가 H.G. 웰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화가가 그린 것으로, 화성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와 전혀 다르게 생겼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H.G.웰스의 소설 [우주전쟁]은 2005년 스필버그 감독과 톰크루즈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이들은 큰 머리, 무서운 눈, 뱀처럼 여러 개의 다리를 가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공중을 떠다니며 영양분을 흡수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간다고 묘사됩니다. 또한, 언젠가 지구인과 화성인이 큰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상상까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설적인 상상일 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기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레이션은 100년 전 인류가 화성에 대해 갖고 있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잘 보여주는 역사 자료입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화성 탐사선과 로버를 통해 실제 화성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런 형태의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8492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506 10.30 29,4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6,8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97,5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28,30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81,3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6,7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71,5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7,4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8,2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2,6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929 이슈 추억의 영화 순정만화.jpg 17:36 44
2540928 기사/뉴스 [단독] 박혜신·마리아 TOP7서 돌연 방출된 이유…제작진과 불화 수면위로 17:36 463
2540927 이슈 본인 노래로 무대한 후배들 귀여워 죽는 샤이니 태민ㅋㅋㅋ.twt 17:35 143
2540926 이슈 오늘자 애국 챌린지 찍은 남자아이돌 (feat. 펄럭) 1 17:34 248
2540925 기사/뉴스 주원·조유리·NCT WISH… AAA 2024 참석 1 17:33 188
2540924 기사/뉴스 [단독] 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내년 1월 첫방 8 17:33 389
2540923 이슈 오늘 아는형님 녹화한 흑백요리사 파브리 & 정지선 & 철가방 요리사 & 요리하는 돌아이 기사사진 7 17:32 660
2540922 유머 칼퇴, 정시퇴근이라는 용어 너무 웃긴다. 칼퇴, 정시퇴근이 아니라 그냥 퇴근이지. 노동자는 정해진 노동시간만 지키면 끝인데 7 17:32 336
2540921 이슈 웹툰 '똑닮은 딸' 엄마 코스프레한 트위터유저 3 17:31 666
2540920 기사/뉴스 '성유리 남편' 안성현, 코인 상장 청탁 혐의..검찰 징역 7년 구형 6 17:31 831
2540919 이슈 혼자 사는 너를 위해 팔찌 차는 꿀팁 8 17:30 661
2540918 이슈 CNBLUE 씨엔블루 – RACER #몽베스트라이브 1 17:29 48
2540917 이슈 무려 10살을 속이고 활동했던 여자아이돌 30 17:27 3,737
2540916 유머 이과가 좋아하는 할로윈 유머.x 3 17:26 269
2540915 이슈 나이 2살이 주민등록상으로 어렸던 연예인.ytb 17:25 1,073
2540914 이슈 여배우 남배우들 성비 신경 쓴 것 같은 12간지 히어로 드라마 트웰브 37 17:23 1,859
2540913 기사/뉴스 대통령 경호처, '직원 생일 선물' 상품권 4590만원어치 혈세로 구입 62 17:21 2,607
2540912 이슈 [국내축구] 영남대학교 축구부 올스타 참가선수 확정 8 17:18 839
2540911 유머 오늘 루이바오🐼 당근 쌔비지 영상 7 17:18 695
2540910 기사/뉴스 비비랩, 콜라겐 캠페인 모델로 엔믹스(NMIXX) ‘해원’ 발탁 8 17:17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