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의 딥페이크 성범죄 사례가 2021년 156건에서 2024년 7월까지 297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범죄가 여성과 소녀들에게 평생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성평등 교육의 부족,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 그리고 사법기관의 성인지 감수성 결여 등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한 가운데 피해자 지원 시스템 역시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정부가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성교육을 통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성평등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신들도 이번 사태에 주목했다. BBC는 28일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특히 청소년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이미지의 급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BBC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피해자 대다수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정부가 성차별 구조를 '개인 간 갈등'으로 치부하는 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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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현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