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첫 여군 심해잠수사 탄생…"바닷물과 같이 먹던 간식 '단짠단짠' 못 잊어"
3,698 8
2024.08.30 23:54
3,698 8

https://m.yna.co.kr/view/AKR20240830039000504?site=popup_share_copy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심해잠수사가 배출됐다.


해군은 30일 열린 해난구조전대(SSU)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장교 9명, 부사관 24명, 병 31명 등 교육생 64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위 진급이 예정된 문희우 해군 중위는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 휘장을 거머쥐었다.


문 중위는 대학에서 체육학·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호위함 대구함에서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대학 시절부터 스쿠버다이빙과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과 친숙했던 그는 물에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고,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실제 심해잠수사 과정에 지원하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다.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여군은 단발머리로도 입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 중위는 머리가 길면 수영 등 훈련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입교 전날 약 1㎝만 남기고 잘랐다.

그는 "교육과정 내내 머리 자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편해서 계속 유지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군과 같은 기준의 체력·수영 검정을 거친 뒤 기본과정에 입교했다. 입교 후에는 "하루하루가 내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문 중위는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난다"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떠올렸다.


SSU 지원 결심 이후부터 약 1년간 체력 단련에 임하고서 들어왔지만, 구조자 자신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인명구조 훈련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문 중위는 "인명구조 훈련은 뜀걸음, 체조, 수영, 중량물 착용 입영 등으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상태에서 시작된다"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물도 많이 먹었다. 물속에서 눈앞이 노래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더욱이 그는 가장 어린 교육 동기보다 8살 많은 최고령 교육생이었다. 문 중위는 "훈련 후 신체 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고 체력 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힘줘 말했다.


남군과 같은 기준을 통과해 '여군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문 중위는 "나는 첫 여군 심해잠수사이자 새로운 도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일한 여군 심해잠수사일 것"이라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주에 걸친 교육훈련을 받았다. 1∼6주 차에는 매일 7시간 수영, 4∼9㎞ 달리기, 해난구조 특수체조 등으로 기초 체력과 수영 능력을 길렀다.

3해리(약 5.5㎞) 맨몸 수영과 4해리(약 7.4㎞) 핀·마스크 착용 수영도 포함됐다.

7주 차부터는 매일 10㎞ 달리기와 함께 고무보트 운용훈련, 스쿠버 잠수 훈련을 이어가고 8∼11주 차에는 비상탈출, 개인 처치, 탐색 훈련과 60피트(약 18m) 잠수, 130피트(약 39m) 잠수에 나섰다.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 중 장교와 부사관은 14주간 추가 교육을 통해 표면공급잠수(SSDS) 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91 10.30 26,3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4,1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9,3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20,76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5,2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5,3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7,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3,7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0,7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625 기사/뉴스 트리플스타 전처, 추가 폭로…“레스토랑 공금 유용” 5 13:18 295
2540624 유머 에피타이저를 길게 먹는 한국 식사문화에 놀란 외국인.jpg 6 13:18 444
2540623 이슈 어느 중드가 배경 CG 후작업 대신 사용한 방법...x 4 13:17 280
2540622 유머 @버버리행사 가서 가격표 보고 충격받아서 못본척 외면하시는 탕웨이 개웃김 ㅋㅋㅋ 13:17 236
2540621 이슈 [MLB] 오타니 쇼헤이, 현재 위상 8 13:16 507
2540620 기사/뉴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더니…"이럴 줄 몰랐네" 발칵 5 13:13 1,118
2540619 이슈 10년 간 출시된 라면 중에서 GOAT 소리 나오는 라면 (불닭볶음면 아님주의) 11 13:12 934
2540618 이슈 뉴진스 가족까지 건드리는 하이브 나팔수 12 13:12 1,504
2540617 이슈 버버리행사 가서 가격표 보고 충격받아서 못본척 외면하시는 탕웨이 개웃김 8 13:11 1,391
2540616 이슈 [#취하는로맨스] 메이킹 | 설렘에 취하는💕 포스터 촬영 현장 🍻 | ENA 채널 | 11월 4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13:11 62
2540615 기사/뉴스 스페인 남동부 연이틀 폭우…최소 95명 사망 2 13:11 429
2540614 이슈 [MLB] 월드시리즈 MVP 프레디 프리먼 8 13:10 355
2540613 유머 부서 여직원이 새로산 키보드를 자꾸 만지려 함 35 13:09 3,504
2540612 이슈 그래미 어워드 2027년부터 판권 CBS에서 디즈니로 변경 1 13:09 309
2540611 이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씨네21 1480호 커버 1 13:08 214
2540610 유머 손님, 주문하신 음료 밟았습니다. 5 13:08 609
2540609 이슈 최강야구 촬영 중 골절> 추후 학교대처로 야구 그만 둔 학생 가족 및 학교 인터뷰 5 13:08 1,307
2540608 이슈 2024 멜론뮤직어워드 TOP10 투표 진행중 (현재 득표 순위) 7 13:08 681
2540607 이슈 엔터업계 종사자 200명이 뽑은 '2024 최악의 인물' 24 13:08 1,964
2540606 이슈 "희대의 음주 뺑소니"…김호중 '2024 최악의 인물' 압도적 1위 1 13:07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