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갇힌 채 몸부림치는 동안 경찰은…'순찰차 사망' 총체적 근무 태만
4,317 29
2024.08.30 23:28
4,317 29

[앵커]

최근 40대 여성이 순찰차 뒷좌석에 36시간 동안 갇혀있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근무 시간에 잠을 자고 순찰도 한 번 안 나간 경찰관들의 근무 태만 때문에 벌어진 일로 드러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 여성이 파출소에 찾아온 건 지난 16일 오전 2시 11분쯤입니다.

3분 정도 파출소 입구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출입문을 잡고 세 차례 잡아당기고 흔들었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파출소에 경찰관 4명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3명은 2층 숙직실에서, 1명은 회의실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김남희/경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 : 규정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과오가…]

여성은 이번엔 마당에 있는 순찰차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내부 문고리가 없는 뒷좌석에 그대로 갇혔습니다.

경찰관들은 하루 전 오후 5시쯤 마지막 운행한 뒤 문을 잠그지 않았습니다.

이후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무심하게 놓쳤습니다.

오전 6시, 근무 경찰관들은 지정된 순찰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오전 8시 30분, 교대 근무자들이 순찰차 점검을 해야 하지만 주행 거리만 확인한 뒤 떠났습니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순찰도 안 나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뒷좌석에서 몸부림치던 여성은 오후 2시쯤 숨졌습니다.

이날 최고 기온은 34도, 차 안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갔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남희/경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 : 지정된 순찰 근무시간에 순찰을 결략하고 근무 교대 시 인수인계를 규정대로 하지 않았으며…]

숨진 뒤에도 여성은 방치됐습니다.

하루가 더 지난 17일 오후 2시에야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순찰차에 들어간 지 36시간 만입니다.

그 시간 동안, 경찰관들은 모두 7번 순찰과 3번 근무 교대를 해야 했지만 안 했습니다.

진교파출소 직원 13명은 인사 조치됐고 징계가 예정됐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안 했고 여성은 돌아오지 못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08528?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91 10.30 26,3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4,1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9,3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20,76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5,2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5,3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7,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3,7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0,7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094 기사/뉴스 트리플스타 전처, 추가 폭로…“레스토랑 공금 유용” 5 13:18 324
315093 기사/뉴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더니…"이럴 줄 몰랐네" 발칵 5 13:13 1,129
315092 기사/뉴스 스페인 남동부 연이틀 폭우…최소 95명 사망 2 13:11 433
315091 기사/뉴스 [단독] NCT 위시, 데뷔 9개월 만에 대기업 모델 됐다…파리바게뜨 새 얼굴 발탁 213 12:48 10,391
315090 기사/뉴스 위고비, 사망 환자 나와...급성 췌장염 '부작용' 주의보 15 12:48 3,012
315089 기사/뉴스 ‘나솔’ 23기 정숙, 성매매 빙자 ‘절도범과 동일인’ 의혹 일파만파 4 12:45 1,899
315088 기사/뉴스 '논란 후 복귀' 곽튜브 만난 전현무 "마음고생하더니 살 빠졌네" 252 12:36 17,682
315087 기사/뉴스 CNN "러스트벨트 경합주 2곳서 해리스 오차범위 내 우위" 5 12:32 621
315086 기사/뉴스 대북전단 살포 취소 납북자가족모임 "언제든 날릴 수 있다" 24 12:28 1,173
315085 기사/뉴스 [국내축구] K리거로 한국 상대한 야잔 "친구들과 경기한 느낌... (김)주성이 좋은 곳 데려가지 못해 아쉬워" 12:01 586
315084 기사/뉴스 美공화당 소속 슈워제네거 “해리스에 투표…트럼프, 분노만 일으켜” 7 11:59 1,082
315083 기사/뉴스 허웅에 고소당한 前연인 변호사, “희생양 한명 필요해” 문자 공개 (공식)[종합] 16 11:44 3,852
315082 기사/뉴스 '개소리' 이순재, 앙숙 관계였던 남윤수 구해냈다 1 11:44 1,789
315081 기사/뉴스 ‘정숙한 세일즈’ 이세희, 화려한 패션 소화력 ‘시선 강탈’…역시 ‘금제 패셔니스타’ 10 11:40 2,184
315080 기사/뉴스 [단독]'소녀상에 입맞춤' 조니 소말리 폭행한 유튜버 체포 46 11:36 4,423
315079 기사/뉴스 통쾌감과 불쾌감 사이, ‘지옥 판사’의 핏빛 단죄 9 11:33 1,006
315078 기사/뉴스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12월 방송 4 11:31 1,360
315077 기사/뉴스 여군 최초 전투기 개발기행 조종사 “ 2억 헬멧+10㎏ 슈트 입고 비행”(유퀴즈) 8 11:24 1,105
315076 기사/뉴스 납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취소…"다시 일정 잡겠다"(상보) 34 11:21 1,476
315075 기사/뉴스 "밥상예절 중요" 강조한 김재중, 이론과 다른 현실 육아에 진땀 9 11:15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