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 역사교과서 보니…7종 이승만 '독재', 1종 '집권 연장'(종합)
2,845 12
2024.08.30 22:32
2,845 12
30일 교육계에서 입수한 새 고교 한국사 교과서 9종 중 8종(리베르스쿨 제외)을 살펴보니 이와 같았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는 4·19 혁명과 이승만 정권을 서술하는 대목에서 '독재'라는 서술을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 교과서는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은 '집권 연장'을 위해 노골적인 부정 선거를 자행하였다'고 기술했다.

반면 다른 7종은 모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루면서 '독재'라고 썼다. 비상교육, 미래엔 등을 보면, 4·19 혁명을 다루면서 학생들과 시민들의 힘으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두고도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이라고 했다. 촛불집회나 촛불시위는 연표에만 언급됐다.

반면 다른 7종의 교과서는 모두 본문에서 2016년 촛불집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퇴진 요구를 다뤘다. 타 출판사는 '측근에 의한 국정농단'(해냄에듀), '촛불의 힘'(천재교과서)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다른 교과서와 달리 분량이 비교적 적었다. 15줄, 한 문단 분량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적는 데 그쳤다.

반면 천재교과서는 본문 2쪽에 걸쳐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뤘고 사료와 역사탐구활동 등까지 합하면 4쪽에 달해 가장 많았다. 지학사가 1쪽 분량으로 다뤘고 나머지 교과서들은 2~3쪽 분량으로 다루고 있었다.

제주 4·3에 대한 서술 분량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학력평가원은 제주 4·3을 '1948년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의 주도로 일부 제주도민들이 합세하여 5·10 총선거에 반대하는 무장봉기가 일어났다'고 적었다. 이후 정부 진압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생겼다는 형태로 다소 짧은 분량으로 마무리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서술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국학력평가원은 본문에서 '일제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며 한 문장을 적었다. 또한 참고자료와 관련 연습 문제를 뒀다.


반면 천재교과서, 미래엔, 동아출판 등은 본문에서 이를 다루며 '성노예'라는 표현을 포함시켰다.

미래엔은 '수많은 여성을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가 성 노예로 삼았으며'라고 적었다. 천재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여성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선 등에 배치돼 성 노예 생활을 강요 받았다'는 방식이다.

한국학력평가원이 교과서 검정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교과서 집필진 일부가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집필진이 강연이나 저서 등을 통해 보수적인 발언을 했고, 역사교사 출신인 교육부 청년보좌역이 초고를 작성해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곳곳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과도하게 부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친일 뉴라이트 기조가 검정 교과서에 반영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역사학자·교사들로 검증단을 꾸려 해당 교과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 예로, 광복 이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으로는 ▲이승만 ▲김구 ▲여운형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서기장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존 하지 미군정 사령관을 꼽았다.

이 전 대통령을 맨 처음 쓰고, '광복 후 독립촉성중앙협의회를 결성하고 신탁 통치 반대와 남한 단독 임시 정부 수립을 주장했다'는 등의 서술을 함께 실었다.

또한 이 교과서에는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 소속의 이승만이 임시 정부의 승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실 검증단은 이를 두고 "이 위원회의 중심 인물은 이승만이 아니었다"며 "이승만은 쫓겨난 사람인데, (해당 교과서에서는) 유일하게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는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을 불필요하게 부각시켰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교과서는 '친일파 처벌보다는 반공을 우선시하면서 반민 특위의 활동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와 같이 이 전 대통령의 과오를 다루고는 있다.

한편, 이번에 검정 심사를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9종은 모두 '자유민주주의'라는 서술을 포함시켰다.

현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는 과정에 문재인 정부가 수립했던 초안에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사용하도록 한국사 교육과정을 손질했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보수 진영에서 선호하는 표현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에서 명시한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든다. 반면 진보 진영은 이런 표현이 과거 독재 정권 시기 '반북'과 동일시됐던 만큼 과도한 강요라고 반대해 왔던 바 있다.

또 1948년 8월15일과 관련해서도 9종 모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썼다.

보수 진영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보다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검정에서는 정부 수립으로 표현해 이른바 '건국절' 논란을 피했다.

또한 2023년 새 교육과정에서 빠져 '누락 의혹'이 불거진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은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발행본을 포함해 9종에 모두 반영됐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사건도 명확히 서술했으나, 비상교육은 본문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넣지 않고 연표에만 기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7589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85 10.30 25,2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3,0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8,0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18,8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2,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4,8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7,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2,6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9,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565 기사/뉴스 [국내축구] K리거로 한국 상대한 야잔 "친구들과 경기한 느낌... (김)주성이 좋은 곳 데려가지 못해 아쉬워" 12:01 42
2540564 이슈 레드벨벳 슬기 ‘하이 슬기’ 내일 저녁 7시 에스파 윈터 3 12:01 163
2540563 이슈 박신혜 모던하우스 새광고 12:00 147
2540562 이슈 라이즈USA 계정(역바이럴 의심계정)은 2019년에 만들어졌고 9번 택갈이를 했으며 2019년 2020년엔 방탄을 태그함 14 12:00 414
2540561 이슈 아이돌에 큰 관심 없더라도 들어봤을 메가히트곡 2개씩은 다 보유한 에이스(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2 12:00 170
2540560 기사/뉴스 美공화당 소속 슈워제네거 “해리스에 투표…트럼프, 분노만 일으켜” 11:59 108
2540559 이슈 원덬기준 퇴폐미가 있는(1-99%) 50대 60대 여배우들.jpg 9 11:56 508
2540558 이슈 [피프티피프티] 어떤 회사도 활동 끝나고 수록곡을 뮤비로 만들어 주는 회사 없다 진짜 21 11:54 1,166
2540557 유머 비전공자가 국비로 코딩학원 처음 갔을때 모습 4 11:54 986
2540556 이슈 [걸캅스] "후..와 언니들 존나 빠르더라?" 3 11:53 637
2540555 유머 [KBO] 오늘 또 증명된 스토리리그 성공 공식.jpg 28 11:51 2,113
2540554 유머 배 뽈록 행복이 가득한 둔둔어린이 루이바오💜🐼 7 11:49 977
2540553 이슈 [단독] 정세운, CAM에 새 둥지…다비치와 한솥밥 4 11:48 476
2540552 이슈 에스파 (aespa) 'whiplash 위플래쉬'🔥 | 충남대학교 축제 | 241030 3 11:44 420
2540551 기사/뉴스 허웅에 고소당한 前연인 변호사, “희생양 한명 필요해” 문자 공개 (공식)[종합] 7 11:44 2,062
2540550 기사/뉴스 '개소리' 이순재, 앙숙 관계였던 남윤수 구해냈다 1 11:44 925
2540549 유머 일본의 한국사 전문가가 말하는 만약 남북이 39도선으로 분단되었다면? 7 11:43 1,416
2540548 이슈 오퀴즈 11시 정답 4 11:42 250
2540547 이슈 [MLB] 뉴욕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 6.2이닝 ‘무자책' 5실점 13 11:41 726
2540546 이슈 시골 똥강아지 좋아하는 사람? 18 11:41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