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23)가 엄청난 호투로 지난 경기에서 무려 5시간이 넘는 혈투로 기진맥진한 팀을 구했다.
정현수는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82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정현수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8-2로 제압하고 7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롯데는 이날 정현수의 호투가 절실했다. 29일 경기에서 한화와 무박2일 경기를 펼쳤기 때문.
정현수는 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정현수는 1회부터 정교한 제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정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을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인해 출루시켰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정현수는 씩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정리하고 깔끔히 이닝을 마쳤다.
정현수는 이후 5회말 2사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5회말 2사 후 김병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은 마감됐으나 후속타자 원성준을 삼진으로 잡고 데뷔 첫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정현수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임준섭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현수는 이날 최고 시속 141km의 패스트볼(27구)를 필두로 슬라이더(36구), 커브(19구)를 던졌다. 빠르지 않은 구속이었지만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가뭄의 단비와 같은 투구로 지친 롯데를 구한 정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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