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응급실 잘 돌아간다고? 구급차 타보시길" 尹발언 일파만파
3,424 24
2024.08.30 19:04
3,424 24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전일(29일)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일축한 것을 두고 의료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30일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 대한 논평을 내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발언이 있을 것이란 일말의 기대를 가졌으나 의료붕괴, 의대교육 파탄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논평이 불가능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응급의료 위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통령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직접 119구급차를 타보시라"고 권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에 관해 묻는 기자들에게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 등을 가 보시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전의교협은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중 전공의 수련기관인 100여곳의 문제가 심해지고 있고, 이곳에서 중증 환자를 주로 다루기에 더 큰 문제"라며 "의사들도 떠나고 배후 진료(응급실 치료 후 진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데 응급실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모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심각한 정보의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잘못된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의 파행은 대통령 임기 3년을 버틴다고 그 영향이 끝나지 않는다"며 "30년, 아니 더 긴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근거 없는 증원 정책을 멈추고 학생,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그래야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료현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이해도가 낮은 데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권역센터는 서울에서 가장 중증환자를 받는 곳이다. 적어도 의사가 3명 정도는 동시에 근무해야 제대로 된 진료가 이뤄지는데 지금은 혼자"라며 "6개월간 혼자 당직을 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젯밤에도 혼자 당직을 서고 있는데 심정지 환자 둘, 뇌출혈 환자, 뇌경색 환자, 심근경색 의증 환자가 각각 한 분 등 1시간 내로 다 왔다”며 “운이 좋아서 5분 모두 살아나셨지만 그냥 돌아가셨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실을 24시간 365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최소 6명의 전문의가 필요하다는 게 해외 기준"며 "우리나라는 지금 권역센터의 절반 가까이에 전문의 혼자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심각한 위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국 응급실 대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정부가 생각하는 위기는 문 닫는 것이고, 문만 열려 있으면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문을 열어도 기능을 못 하면 그게 위기"라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https://v.daum.net/v/20240830183831531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122 00:09 18,1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71,7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39,5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75,1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79,0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54,91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48,6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96,4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19,5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68,2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0926 유머 이수지 전세사기 소식 듣고 울었다는 지예은ㅋㅋㅋㅋ 21:39 8
2500925 이슈 놀라운 성심당 근황 21:38 191
2500924 이슈 상암월드컵 경기장 관련해서 잔디가 너무 안좋으니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 하라고 지시한 곳 21:38 120
2500923 이슈 지난 20년간 구글 검색 가장 많이 된 여자 가수들 21:38 65
2500922 이슈 에이티즈가 음방하면 타그룹들이 구경한다고 함 21:36 600
2500921 이슈 베테랑2 개봉 2일째 100만 돌파 1 21:35 185
2500920 이슈 오늘 팬콘에서 화음 쌓으면서 Love119부른 라이즈 팬들 11 21:34 266
2500919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나이스가이 음방 1주차 착장 모음 21:34 55
2500918 이슈 평창동의 흔한 배달팁.jpg 6 21:34 1,090
2500917 이슈 변우석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추우석~☺️) 15 21:32 663
2500916 이슈 고딩엄빠 민수오빠 근황 11 21:32 1,518
2500915 이슈 오늘 라이즈 앙콘에서 소감 말하다가 울음 터진 앤톤 귀여워 죽는 멤버형들 7 21:32 477
2500914 이슈 가장 하찮은 로또 인증 2 21:31 1,149
2500913 이슈 다시 보는 베테랑2 칸 최초 반응 11 21:30 1,880
2500912 정보 🏅2024年 써클차트 남성솔로 음반판매량 TOP 25 (~8/31)🏅 21:30 226
2500911 이슈 해산물을 진짜 잘 먹는 먹방 유튜버 1 21:29 891
2500910 이슈 [KBO]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사 전문 18 21:29 1,324
2500909 기사/뉴스 '하하 子' 드림 "한 번 뿐인 인생…아빠 아들로 태어나 행운" (놀뭐)[종합] 9 21:28 844
2500908 이슈 서로 돕고 돕는 JYP표 품앗이 12 21:26 1,000
2500907 이슈 원곡 아니냐, 한성호가 이홍기 못놓는 이유를 알겠다는 소리 나오는 커버 영상.... 이홍기 - 소나기 (선재업고튀어 OST) 17 21:26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