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직야구장은 노후돼 재건축 계획
부산 사직야구장 조감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구장으로 사직보조경기장에 야구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해 롯데 측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공문을 통해 부산 연고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대체 구장으로 사직보조경기장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직야구장은 1985년 지어져 시설 노후화,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으로 재건축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시는 2021년 10월 롯데와 업무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새로운 사직야구장을 2029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후 시와 롯데는 재건축 사업 기간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사직보조야구장 부지에 임시 야구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곳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부산 축구구단 아이파크의 반발, 전국체전을 위한 공사 일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임시 야구장을 만드는 경우에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끝나면 임시 구장이 다시 폐쇄되는데 이 과정에서 매몰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제안한 방안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새 야구장은 현재 사직야구장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돼 롯데의 경기 일정과 관객 유치 등에도 지장이 없다.
다만 결정이 늦어지는만큼 2029년까지 새로운 야구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의 당초 계획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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