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딥페이크 가담자 '22만명'?…과연 사실일까[노컷체크]
3,538 49
2024.08.30 14:04
3,538 49
최근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관련 피해가 새롭게 조명받는 가운데 '가해자가 22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2만'이라는 숫자가 나오게 된 배경과 사실 여부를 따져봤다.

여성단체 "가해자 22만명"…기원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두고 "중복 숫자를 합쳐 가해자가 22만명"이라며 "명백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22만명의 성폭력 가담자 양산, 언제까지 붕괴된 사회를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며 '22만'이라는 숫자를 인용했다.

체감하기도 어려운 이 대규모의 숫자는 어디서 나왔을까. 기원은 '딥페이크 봇 이용자 수'이다.


음란 합성물을 제작하는 딥페이크 봇이 존재하는데, 텔레그램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의 수가 22만명으로 집계된다는 것이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사진을 보내면 5초 만에 유료로 나체를 합성해 주는 텔레그램 채널 가입자는 무려 22만 7천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한국인 비율 따지면 726명…위협이 과대평가됐다"

이를 두고 한국인 가담자를 22만명으로 추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만든 봇이 아니고 해외개발자가 만든 것인데 전 세계 22만명이 그 방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협이 지금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텔레그램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와 지난 4월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를 통해 나타난 텔레그램방 한국인 비율을 따졌을 때 22만명이 아닌 726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는 음란물 제작 딥페이크 봇의 경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터키어, 프랑스어 등 17개 언어를 제공한다고 안내한다. 해당 텔레그램 방에 접속하면 타국 이름의 계정들이 한국 뿐 아니라 다국적 여성들의 음란물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한국인 가담자 726명'이라는 계산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 텔레그램 전체 가입자와 해당 채널의 국적별 가입자가 동일한 비율인 경우에만 성립하기 때문이다.


22만명은 '거짓'…"가담자 확인 불가능할 듯"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딥페이크 성범죄 가담자의 숫자로 지목된 '22만명'은 사실이 아니다. 726명 역시 사실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성범죄 불법콘텐츠 근절을 위해 공조하고 있는 (사)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협회장은 "바이럴마케팅을 위해 이용자 수가 많아 보이려고 회원수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한국 계정이었다고 해서 한국 사람인지 아닌지 모른다"면서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텔레그램 특성상 협조를 안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가담자를 찾아 확인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특정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이 딥페이크 성범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임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시큐리티 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10곳과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음란 합성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에서 가장 표적이 되는 나라"라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인용해 "가짜 성착취물을 생성·유포하는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 적발은 한국이 전 세계적 문제의 진앙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인원수, 젠더갈등을 언급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면서 "빅테크 기업이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비밀보장을 이유로 범죄를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이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관련 사회적 불안이 커지면서 수사당국은 집중적인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년 3월일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대응과 관련해 긴급 공조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3336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74 10.30 23,38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49,4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3,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15,5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0,2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3,9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5,6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9,8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9,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724 기사/뉴스 탕준상, ‘사관은 논한다’로 5년만 사극…사고뭉치 사관 역 09:46 42
2540723 기사/뉴스 송강-한소희 ‘알고있지만,’ 日 리메이크…요코하마 류세이 주연 09:46 31
2540722 기사/뉴스 샤이니 민호, 첫 정규 앨범 ‘CALL BACK’에 녹인 아련한 이별 감성 2 09:44 46
2540721 기사/뉴스 마동석→박형식·서인국 ‘트웰브’ 초특급 캐스팅 확정 [공식] 8 09:42 354
2540720 이슈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피로회복제.jpg 39 09:41 2,063
2540719 이슈 개봉하고 나서 분위기 반전된 영화 8 09:41 718
2540718 기사/뉴스 한국인 전부 꼴찌…'삶 만족도' 24개국 중 가장 낮아 1 09:40 142
2540717 이슈 XX : 하이브를 까야지 갑자기 세븐틴으로 화두 돌려서 까는거 좀 아니지 않냐 17 09:39 1,253
2540716 이슈 김민하x샤넬 하이엔드 쥬얼리 마리끌레르 화보.jpg 1 09:39 457
2540715 기사/뉴스 배두나·류승범 초능력 부부 '가족계획' 11월29일 공개 09:39 305
2540714 유머 써브웨이 배민 주문하면서 야채랑 올리브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했더니 글쎄 14 09:39 1,490
2540713 이슈 병원 왔는데 불쾌해요.jpg 47 09:39 1,714
2540712 기사/뉴스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정말 아파트에 살까? 6 09:37 967
2540711 기사/뉴스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7년 만에 돌아온 지드래곤의 외침 09:37 198
2540710 이슈 뭔가 느낌 좋은 한국영화 촬영현장 (2000~2022) 09:36 242
2540709 기사/뉴스 ‘강남 비-사이드’ 감독 母, 알고 보니 배우‥지창욱 “‘최악의악’ 장모役” 09:36 538
2540708 기사/뉴스 지드래곤, 억울했던 '마약 혐의' 토로 "코너에 몰렸지만, 억지로 이겨냈다" ('유퀴즈')[종합] 2 09:36 772
2540707 기사/뉴스 "벌레 잡느라 그랬다"…폐지노인 들이받아 사망케 한 30대女 17 09:35 879
2540706 이슈 콘서트 때 데이트 폭력 연상되는 여자댄서 묶고 때리는 퍼포한 세븐틴 호시 49 09:35 2,042
2540705 기사/뉴스 검찰, 샤넬 본사서 김정숙 여사 재킷 받았다…감정 의뢰 18 09:35 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