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동 순찰차 사건 '총체적 부실'…근무 때 자고 순찰도 안 돌아
3,829 34
2024.08.30 13:46
3,829 3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02978?rc=N&ntype=RANKING

 

순찰차서 3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까지 지정된 7번 순찰 모두 무시
 

브리핑하는 경남경찰청 간부들 [촬영 이준영]

브리핑하는 경남경찰청 간부들
[촬영 이준영]


(하동=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최근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36시간 동안 갇혀 있다 숨진 사고는 경찰의 총체적인 부실 근무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자체 진상조사 결과 나타났다.

숨진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뒤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해당 순찰차를 7번이나 순찰하도록 지정돼 있었지만, 한 번도 순찰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경찰청은 30일 사건 진상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당시 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본 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를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과오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난 16일 오전 2시 12분께 파출소에는 경찰관 4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 중 2명은 파출소 내에서 상황 근무, 나머지 2명은 대기 근무를 하는 상태였다.

상황 근무자는 규정에 따라 현관문을 볼 수 있는 지정된 1층 자리에 앉아 신고 접수와 민원인 응대 등 업무를 해야 하고, 대기 근무자들은 10분 내 출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파출소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 근무자 2명과 대기 근무자 1명은 모두 2층 숙직실에 있었고 대기 근무자 1명은 1층 회의실에서 쉬고 있었다.

이 때문에 A씨는 순찰차에 들어가기 직전 파출소 현관문을 세 차례나 잡아당기거나 흔들었지만 아무도 이를 보지 못했고, 결국 A씨는 이후 순찰차 쪽으로 가 잠지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규정상 차량을 주·정차할 때 문을 잠가야 하지만 경찰관들은 사고 순찰차를 지난 15일 오후 4시 56분께에 마지막으로 운행한 뒤 문을 잠그지 않았다.
 

하동 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동 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가 차에 못 들어가게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차에 들어간 이후에도 A씨를 살리거나 일찍 발견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경찰관들은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아 이 기회마저 놓쳤다.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난 16일 오전 2시 12분께부터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17일 오후 2시께까지 36시간 동안 근무자들은 총 7회, 8시간 동안 사고 순찰차를 몰고 지역을 순찰하게 돼 있었지만, 이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또 근무 교대를 할 때 인수인계 과정에서 순찰차 청결 상태와 차량 내 음주측정기 등을 비롯한 각종 장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36시간 동안 3번의 근무 교대 과정에서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1차 부검 결과 A씨 사망 시간은 차에 들어간 지 약 12시간이 지난 16일 오후 2시 전후로 나타났다.

당시 지정된 순찰 근무(16일 오전 6∼7시, 오전 11∼낮 12시, 오후 2∼3시)와 근무 교대(16일 오전 8시 30분)를 제대로만 했다면 생전에 A씨를 4번이나 발견할 수 있었던 셈이다.

지정된 지역 순찰 근무를 아무도 하지 않았지만, 파출소장을 비롯한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청은 진교파출소 직원 총 16명 중 당시 휴가자 3명을 제외한 13명 모두를 하동경찰서 내 다른 파출소 등으로 전보 조처했다.

추후 이번 사건 근무 태만에 대한 장계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김남희 경남청 생활안전부장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지역 경찰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과 근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감찰을 별도로 계속 진행 중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73 10.30 22,9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48,1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3,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15,5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69,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3,9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5,6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9,8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9,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679 이슈 음방 직캠이 없어서 소속사가 직접 올린 82메이저 '혀끝' 멤버별 직캠.ytb 1 09:08 64
2540678 정보 홈플퀴즈정답 1 09:07 37
2540677 이슈 샤이니 민호 정규1집 𝑪𝒂𝒍𝒍𝒃𝒂𝒄𝒌 티저 4가지 버전 6 09:06 120
2540676 정보 토스 행퀴 26 09:02 964
2540675 이슈 애플스토어 한국 앱에 생긴 비전프로 탭.JPG 09:01 607
2540674 기사/뉴스 어디서 이런 보석들이 나왔나…'정년이'가 발굴한 우다비·현승희·이세영·오경화 6 09:00 698
2540673 유머 아싸들의 소개팅.jpg 13 08:58 1,232
2540672 이슈 시즌1에 비해 안좋은 것 같은 넷플릭스 지옥2 첫주 뷰수 성적.jpg 21 08:58 932
2540671 기사/뉴스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김재영 결국 이별? “오미자 예언 진실 드러난다” 1 08:57 511
2540670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나카야마 유마 'Squall' 08:56 50
2540669 기사/뉴스 '나혼산' 고준, '수면장애' 고백…15년간 간헐적 단식 '저녁 7시 첫끼' 13 08:55 2,230
2540668 기사/뉴스 '5만전자'에 역대급 물타기…개미들 '빚투' 1조 넘었다 [종목+] 08:55 311
2540667 기사/뉴스 버스서 혼자 넘어진 승객 “장애 생겼으니 2억 달라”… 4년 뒤 판결 결과는 (한문철 나온 사건) 10 08:54 1,586
2540666 유머 [틈만나면] 유재석 : 지호가 중2, 나은이가 7살…집에 가면 나은이가 제일 반겨줘 4 08:54 1,045
2540665 이슈 은근 계절 안가리고 수요 있다는 음식.jpg 9 08:52 1,643
2540664 기사/뉴스 [단독] JTBC 버전 '미생' 나온다..류승룡 '김 부장' 주인공 캐스팅 5 08:51 668
2540663 기사/뉴스 [속보]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9조… 전년대비 17.35%↑ 16 08:49 1,216
2540662 기사/뉴스 '아마존 활명수' 개봉 첫날 1위…2위 '베놈' 3위 '보통의 가족' 5 08:45 526
2540661 이슈 지금 방송했으면 매일 핫게행이었을거 같은 드라마는? 136 08:43 9,152
2540660 이슈 어느 팀에 갈지 궁금한 야구 유망주 19 08:42 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