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90원→880원→864원... 쿠팡이 불 지른 가을꽃게 ‘최저가 전쟁’
3,373 6
2024.08.30 08:09
3,373 6

유통업계 10원단위 내리고 또내려
 

 

금어기 끝난 꽃게 '제철' - 지난 2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꽃게를 구매하는 모습. 대형 마트 3사와 쿠팡 등은 지난 20일 금어기가 끝난 가을 꽃게 마케팅에 총력을

금어기 끝난 꽃게 '제철' - 지난 2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꽃게를 구매하는 모습. 대형 마트 3사와 쿠팡 등은 지난 20일 금어기가 끝난 가을 꽃게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

 

 

29일 오후 이마트는 가을 꽃게 100g당 가격을 864원(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으로 추가 인하 결정을 했다. 지난 8일 사이 이마트의 꽃게 가격은 2번이나 내렸다. 지난 21일 950원으로 발표했는데, 24일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880원에 팔았고, 이날 또 16원을 낮춘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롯데마트가 기존 가격(893원)에서 22원을 낮춘 871원에 팔겠다고 밝혔다.

 

가을 꽃게를 놓고 ‘10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을 꽃게 시장은 산지(産地)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고, 신선하게 매장으로 배송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자본력과 냉장 배송 시스템을 갖춘 대형 마트의 독무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쿠팡이 기존 대형 마트와 달리 산지에서 소비자 집으로 바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가을 꽃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쿠팡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업계에 공산품 등의 주도권을 빼앗긴 지 이미 오래됐는데, 이제 꽃게 같은 제철 신선 품목까지 내주다가는 설 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감에 ‘10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송윤혜

 

자고 일어나면 가격 달라져

 

꽃게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끝난 직후인 지난 21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3사는 일제히 꽃게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 카드 등을 적용한 꽃게 100g당 가격은 이마트 950원, 롯데마트 893원, 홈플러스 990원이었다. 지난 24일 이마트가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전단에 표시된 가격보다 싼 880원에 꽃게를 팔면서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숨죽이고 있던 쿠팡은 대형 마트보다 나흘 늦은 25일 100g당 890원에 팔겠다고 밝혔다.

 

쿠팡의 꽃게 행사 시작과 함께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가격은 요동쳤다. 롯데마트는 29일 오전 기존 가격에서 22원을 낮춘 871원에 팔겠다고 선언했다. 이때 롯데마트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제목은 ‘더 싼 데 있으면 나와봐!’였다. 이때 이마트가 나섰다. 이날 오후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7원 싼 864원에 팔겠다고 반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대형 마트의 최저가 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쿠팡이 곧 더 싼 가격을 선언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왜 가을 꽃게를 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가을 꽃게는 대형 마트엔 오랜 기간 효자 역할을 해왔다. 통상 10월까지 판매되는 가을 꽃게는 연간 꽃게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꽃게는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란 이미지가 강해 모객 효과가 큰 데다 물량을 확보하려면 산지 네트워크 등이 중요해 대형 마트가 유난히 강점이 있는 품목이었다”라며 “대형 마트들에는 가을 꽃게 행사에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송윤혜

 

제철 신선 품목까지 위협하는 쿠팡

 

대형 마트들은 수십년 동안 연례행사였던 가을 꽃게 행사를 위해 물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지에서 어획한 꽃게를 냉장 차량을 이용해 매장으로 배송하는 게 대형 마트의 공통된 방식이다. 대형 마트에 비해 냉장 차량 인프라가 많지 않은 쿠팡은 다른 방식으로 대형 마트의 독무대를 노렸다. 2021년부터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상품 검수, 포장, 운송장 부착을 끝내고 다음 날 새벽 소비자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을 쓴 것이다. 쿠팡은 올해 꽃게 이력 추적 시스템도 도입했다. 대형 마트처럼 눈앞에서 꽃게를 직접 보고 골라 담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꽃게 포장 박스에 붙어 있는 QR 코드에 꽃게의 생산지, 포장 일자, 생산자, 가공 업체 등 정보를 담은 것이다.

 

쿠팡이 판매하는 가을 꽃게는 대형 마트의 물량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형 마트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가을 꽃게의 상징성 때문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55547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레전드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시작!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예매권 증정 이벤트 561 09.13 23,1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66,2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39,5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71,5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76,1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54,3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45,8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95,7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18,3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68,2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155 기사/뉴스 ‘전날 패배 설욕’ 김태형 감독 “모든 타자 잘+반즈·김원중 좋은 투구… 팬들께 감사해” [SS현장] 18:54 108
309154 기사/뉴스 서울시 "21일 아이유 콘서트 예정대로"…내년부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22 18:46 1,841
309153 기사/뉴스 '손보싫' 신민아X김영대, 입맞춤 직전 포착…가짜부부 관계 변화 18:44 337
309152 기사/뉴스 100만 조준 '사랑의 하츄핑', 국산 애니메이션의 재도약 [D:영화 뷰] 2 18:41 248
309151 기사/뉴스 뚜껑 열어보니 아쉬운 '베테랑2'…다른 영화 없나요? 11 18:38 764
309150 기사/뉴스 MLB, 포스트시즌 헬멧에 독일 기업 광고 부착 결정... 전문가 "순수성 훼손" 비판 18:25 313
309149 기사/뉴스 삼성, 美서 갤럭시 북4 엣지 450달러 할인…899달러 13 18:24 907
309148 기사/뉴스 9월 폭염에 온열 환자 20명 넘게 발생…롯데, 추석 연휴 동안 안전 대책 마련[스경X현장] 9 18:16 694
309147 기사/뉴스 성심당 대전역점 잔류 수순…월세 4억에서 1.3억으로 대폭 감소 180 18:02 20,036
309146 기사/뉴스 '고 최동원 13주기' 롯데, 난타전 끝에 12-9 승리...한화와 1승1패 균형 [부산 리뷰] 12 17:45 1,130
309145 기사/뉴스 여직원에게 "XX 뽑아, XX"…과기한림원 부원장 '갑질' 의혹 7 17:43 2,644
309144 기사/뉴스 ‘멜론 아이스크림 포장지에 연녹색 쓴 것 문제 없다’, 빙그레 ‘메로나’ 소송 패소 26 17:00 3,403
309143 기사/뉴스 BTS 정국 SNS 추측 이어지자…빅히트뮤직 "어린 아티스트 방패막이 내세우지 말란 뜻" [공식입장] 740 16:50 46,363
309142 기사/뉴스 과즙세연 이어 뉴진스까지···미래에셋證, 하이브 4000억 CB 셀다운 리스크↑ 10 16:36 1,701
309141 기사/뉴스 BTS 뷔-정국, 뉴진스·민희진 공개 지지···하이브 제국 ‘흔들’[종합] 54 16:28 4,886
309140 기사/뉴스 "당장 3억원 뱉어내"…리모델링 아파트 '날벼락' 맞았다 5 16:18 4,187
309139 기사/뉴스 '카라' 박규리, 48억 원에 산 서래마을 건물 '220억 원'에 내놔 17 16:07 5,643
309138 기사/뉴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추진한다 8 15:49 1,602
309137 기사/뉴스 고지용, 금융업→요식업 도전 "술+피로도 때문에 건강 안 좋아져" 3 15:48 2,467
309136 기사/뉴스 서울시, 지하철 요금 150원 인상 내년에 할 듯 15 15:47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