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0109039
올해 초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강에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걸 만들기로 한 업체가 계약 당시 수주 실적도, 직원도 없는 상태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제작 능력이 미흡한 곳이 선정됐다'는 자체감사보고서까지 나왔는데요.
서울시 의뢰를 받은 한강버스 운영사는 지난 3월, 경남 통영의 G중공업과 한강버스 6척을 만들어 10월 2일까지 납품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액은 171억 6천만 원입니다.
지난 6월 선박운영사가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조선소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알루미늄 합판이 이용되지 않은 채 쌓여만 있고, 생산 공정 진행도가 거의 0에 가깝다"며 자체 제작 능력이 미흡한 조선소가 선정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법인 등기부에 나온 주소로 찾아가 봤습니다.
단층 주택 옆 창고처럼 보이는 곳에 회사 푯말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엔 책상과 컴퓨터 한 대만 놓여있습니다.
G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2일 설립돼 3월 계약 시점엔 전년 기준 수주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회사에 가장 먼저 입사한 직원 5명의 4대보험 자격취득일은 4월 5일로, 계약 8일 후입니다.
계약 당시엔 직원도 없었던 겁니다.
실적도, 직원도 없는 업체와 한강버스 건조 계약이 체결된 것에 대해 운영사인 SH공사 측은 45곳의 중소 조선사를 검토했는데 10월 초 한강버스 건조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곳이 2곳뿐이었고, 그 중 G중공업의 단가가 더 낮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영실/서울시의원]
"경력이 있는 이 사업 실적이 있는 회사에 발주를 해야 되는 게 상식입니다."
[김헌동/SH공사 사장 (운영사)]
"업체 검증이나 현장 검증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검사에서 검증을 하고."
서울시는 G중공업의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한 이력과 관련 연구 경력이 있는 전문가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임혜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112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