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6월 인천 남동구 오피스텔에서 중학생인 B양과 세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B양이 만 16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오피스텔에서 고등학생인 C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양도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히데팸'이라고 불리는 집단을 만든 뒤 '방장'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만든 히데팸 단체 채팅방에는 20~30명가량이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22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해 석방했고, 지난 26일 다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없고 일부 혐의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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