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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영국 락밴드 블러 추천곡 플레이리스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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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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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의 첫 앨범은 브릿팝이 아닌 슈게이징에 속하였지만 이후 그들의 싱글인 <Popscene>으로 브릿팝의 문을 열고 씬을 이끌어가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초기 블러의 추천곡들을 선정하였다.

 

She So High

1집 <Leisure> (1991.08.26.)

 

 

블러의 역사적인 첫번째 앨범의 첫번째 곡이자 첫번째 싱글. 블러의 전신인 시모어(Seymour)시절에 작곡된 그야말로 블러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한 곡이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아직 브릿팝이라는 장르가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러 역시 그 범주에 벗어나 있었고, 마찬가지로 이 곡 역시 80년대부터 영국 일대에서 유행한 슈게이징 장르에 속해있다.

 

 

 

There's No Other Way

1집 <Leisure> (1991.08.26.)

 

1집 특유의 배기 사운드를 잘 표현하고 있는 노래. 배기 사운드에서 더 나아가 브릿팝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브릿팝의 모체가 되는 사운드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너바나의 프론트맨인 커트 코베인이 영국의 음악잡지인 NME와의 인터뷰에서 1991년 당시 가장 좋아했던 영국 노래라고 밝힌바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 곡의 상업적 성공이 발판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지에 대항하는 브릿팝이 막을 열 수 있었다.

 

 

 

For Tomorrow

2집 <Modern Life is Rubbish> (1993.05.10.)

 

 

2집 <Modern Life is Rubbish>의 리드 싱글. 본래 리드 싱글은 브릿팝 장르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싱글 <Popscene>이었지만 판매 부진으로 앨범 수록이 취소되었고 대신 이 곡이 2집의 리드 싱글 역할을 대신하였다. 가사 속에 앨범 제목인 'Modern Life is Rubbish'와 영국 런던의 명소 프림로즈 힐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여담으로 앨범 발매 당시 펑크록이 히피 문화를 끝낸 것처럼 이 앨범으로 그런지를 끝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Chemical World

2집 <Modern Life is Rubbish> (1993.05.10.)

 

 

NME 선정 500대 명곡 416위. 리드 싱글 <For Tomorrow> 발매 이후 미국에서의 히트를 노리고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 US 얼터너티브 에어플레이 27위에 올랐다. 노래의 진지한 분위기와 다르게 가사의 내용은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싸구려 물건으로 가득찬 화학적 세계에서 방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는 소녀와 전망 좋은 곳에 사는 관음증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Girls And Boys

3집 <Parklife> (1994.04.25.)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3집 <Parklife>를 대표하는 첫 번째 싱글로 휴양지에서 사랑을 나누는 젊은 남녀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디스코 풍의 가벼운 곡 분위기가 노래 가사와 잘 맞아떨어진다. 이 곡에 대해 라디오헤드의 멤버인 톰 요크는 자신이 만들었으면 하는 곡 중 하나로 이 곡을 언급하며 찬사를 보냈고,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 역시 브릿팝 전쟁이 이 곡과 자신의 <Cigarett&Alcohol>이었으면 더 좋았을거란 평가를 남겼던 블러의 대표곡이다. 노래에 'Love in the nineties is paranoid'라는 가사가 있는데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가사 속의 'is'를 'was'로 고쳐서 부르고 있다.

 

 

 

Parklife

3집 <Parklife> (1994.04.25.)

 

 

3집 앨범과 동명의 곡으로 앨범에서 3번째로 싱글컷 되었으며 블러와 더불어 브릿팝을 상징 및 정의하는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국을 찬양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곡이지만 실제로는 영국 찬양이 아니라 오히려 비꼬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5년 브릿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블러의 영광을 상징하는 노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집 <Definitely Maybe>로 막 데뷔한 오아시스와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멤버 데이먼 알반의 수상소감으로 인해 후일 블러의 패배로 마무리 되는 브릿팝 전쟁의 구도가 싹트게 되었다.

 

 

 

End Of A Century

3집 <Parklife> (1994.04.25.)

 

 

3집 <Parklife>의 마지막 싱글. 한 세기가 흘러가고 있어도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소개한 <Girls & Boys>와 마찬가지로 노래 속의 'When you get closer to thirty'라는 가사를 멤버들이 20대인 발매 당시에는 그대로 불렀지만 30대인 2000년대에는 fourty, 40대인 2010년대에는 fifty라고 고쳐서 불렀다. NME 선정 500대 명곡에서 220위를 차지하였다.

 

 

 

Country House

4집 <The Great Escape> (1995.09.11.)

 

 

1994년 오아시스의 첫 앨범 <Definitely Maybe>의 대성공과 1995년 브릿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한 블러의 오아시스 언급, 그리고 NME 등 언론에서 이를 이용하여 북부와 워킹클래스, 진보를 상징하는 오아시스와 남부와 미들클래스, 보수를 상징하는 블러의 경쟁 구도를 만든 보도가 맞아떨어지면서 브릿팝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곡이 바로 이 곡과 오아시스의 <Roll With It>이다.

 

오아시스와 블러의 경쟁구도가 잡혀있는 상황에서 블러측 음반사에서 고의적으로 싱글 발매일을 오아시스의 싱글 발매일과 맞추며 차트 경쟁을 벌였고 결국 <Roll With It>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이어지는 앨범 총판매량에서는 오히려 오아시스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에 뒤쳐지며 블러표 브릿팝의 종말을 알리게 되었다. 다만 참고사항으로 이러한 워킹클래스와 미들클래스의 경쟁 구도는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 블러 멤버들은 베이시스트 알렉스 제임스를 제외하면 모두 워킹클래스 출신이며 블러의 노래들 역시 미들클래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블러의 음반사인 푸드 레코드를 나와 시골로 이주한 매니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블러 멤버들과 골드스미스 대학교 동문으로서 친분이 있는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가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다.

 

 

 

Charmless Man

4집 <The Great Escape> (1995.09.11.)

 

 

블러의 마지막 브릿팝 싱글. 제목 그대로 매력이 없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래에서 계속 언급되는 매력 없는 남자에 대해 데이먼 알반과 교제했던 저스틴 프리쉬먼의 전 연인이었던 스웨이드의 브렛 앤더슨 혹은 이 곡과 제목이 비슷한 <This Charming Man>을 부른 더 스미스의 모리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1997년 블러는 셀프 타이틀을 발매하며 '브릿팝은 죽었다'고 선언하였다. 그 결과 후기 블러의 노래들은 브릿팝에서 벗어나 미국식 얼터너티브 록과 전자음악, 아프로비트 등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Beetlebum

5집 <Blur> (1997.02.10.)

 

 

브릿팝 전쟁의 패배 이후인 1997년 블러가 역사적인 '브릿팝은 죽었다' 발언과 함께 발매한 셀프 타이틀 앨범의 리드싱글이다. 브릿팝에의 탈피를 선언한 첫 번째 노래답게 이전과 다른 곡 분위기와 더불어 이전처럼 사회비판 메시지를 담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사건이었던 프론트맨 데이먼 알반과 연인 저스틴 프리쉬먼의 일화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Song 2

5집 <Blur> (1997.02.10.)

 

 

새롭게 거듭난 블러의 앨범 2번 트랙이자 2번째로 싱글컷 된 곡으로 곡 길이도 2분 2초로 맞춰져있다. FIFA 98 게임의 주제가로도 사용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블러의 대표곡이다. 국내에서는 블러가 브릿팝의 대표주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곡도 브릿팝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반대로 블러가 브릿팝에의 탈피를 선언하고 그동안 막으려고 했던 그런지를 역으로 수용하면서 만든 곡이기 때문에 이 곡을 브릿팝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족으로 1997년 블러의 내한공연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속사정을 알지 못한 공연 대행사의 홍보 실수로 '브릿팝의 진수가 온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쓰이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On Your Own

5집 <Blur> (1997.02.10.)

 

 

5집앨범에서 세 번째로 싱글컷 된 노래로 앞의 노래들과 마찬가지로 브릿팝에서 벗어난 얼터너티브 록이다. 프론트맨 데이먼 알반에 따르면 이 곡이 최초의 고릴라즈 노래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사 안에 고릴라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여담으로 싱글의 B 사이드에 <Popscene>과 <Song 2>의 라이브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데 <Popscene>이 브릿팝의 시작을 알리고 <Song 2>가 브릿팝의 종말을 알린 노래이다보니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Tender

6집 <13> (1997.03.15.)

 

 

블러 디스코그래피 사상 가장 실험적인 사운드로 만들어진 6집 <13>의 첫 번째 싱글.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브릿팝에서 벗어나 있는 곡으로 런던 커뮤니티 성가대가 코러스를 맡아 가스펠 분위기가 느껴진다. 데이먼 알반이 아프리카 여행 중에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밤은 부드러워'(Tender is the night)에서 제목과 가사를 따왔다.

 

 

 

Coffee & TV

6집 <13> (1997.03.15.)

 

 

6집 <13>의 두 번째 싱글. 전체적으로 브릿팝에서 벗어난 6집 앨범에서 이질적으로 과거 브릿팝 시절의 정서가 느껴지는 곡이다. 기타리스트인 그레엄 콕슨이 작사를, 프론트맨 데이먼 알반이 작곡을 맡은 곡으로 두 사람의 애증이 담겨있다. 뮤직비디오는 우유팩 캐릭터 밀키가 실종 상태인 그레엄 콕슨을 찾는 이야기인데 캐릭터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블러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Out of Time

7집 <Think Tank> (2003.05.05.)

 

 

7집 앨범의 리드싱글. 2003년의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사랑의 의미를 잃고 좌절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앨범 작업을 모로코에서 진행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동과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기타리스트 그레이엄 콕슨이 탈퇴하였는데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앨범의 주도권은 프론트맨인 데이먼 알반이 쥐게 되었다. 팻보이슬림으로도 알려진 DJ 노먼 쿡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전자음악과 아프로비트의 영향을 받다보니 이전의 앨범들과 가장 이질적이다.

 

 

 

Lonesome Street

8집 <The Magic Whips> (2015.04.27.)

 

 

2009년 재결합 이후 첫 앨범인 8집의 첫 번째 트랙. 전자음악과 아프로비트의 영향을 받은 7집과 달리 초기 블러를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2013년 5월 도쿄록스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참가하기로 하였으나 페스티벌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5일간 홍콩에서 체류하게 되었는데 5일간 스튜디오에서 했던 잼 연주를 바탕으로 8집의 대부분이 만들어졌다. 이 노래 역시 그때의 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발매 당시 전 오아시스 보컬인 리암 갤러거가 이 곡에 대해 Song of the year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다. 홍콩에서 만들어진 앨범답게 뮤직비디오 역시 홍콩 또는 중국을 배경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Pyongyang

8집 <The Magic Whips> (2015.04.27.)

 

 

프론트맨 데이먼 알반의 2013년 북한을 방문하였을 때의 감상을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발매 당시 국내에서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 방북 당시 북한에 대해 '모두가 마법에 걸려있는 마법의 왕국이고 이런 미친 마법 아래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평가를 남긴 바 있는데 그 평가 그대로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적막을 깨는 풍경소리와 차가운 기계음의 묘한 조화가 인상적인 곡이다.

 

 

 

Ong Ong

8집 <The Magic Whips> (2015.04.27.)

 

 

블러 8집의 11번째 트랙. 앞서 언급한대로 8집 제작의 상당부분이 홍콩에서 이뤄졌고 이 앨범의 디렉터도 동양계인 토니 헝이 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뮤직비디오에서도 동양의 색채가 묻어나는데 고전게임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인데 블러 멤버들이 직접 뮤직비디오 속 악당 분장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블러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연상시키다보니 약 16년만의 새 완전체 앨범이 비로소 이 곡을 통해 실감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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