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나는 자살을 하러 떠났지만, 체리를 가지고 돌아왔어요."
6,259 9
2024.08.29 13:21
6,259 9

 

 

영화 체리향기의 스포일러가 많이 있습니다. 약스압... 글자가 많슴다.

 

ueGVew
 

난 이 사막에서 35년 간을 갇혀 살았어요.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죠. 내가 결혼한 직후였어요. 온갖 어려움이 산적해 있었죠. 난 너무 지쳐 끝을 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어느날 아침 새벽동이 트기 전에 차에 밧줄을 실었어요. 자살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죠. 미아네를 향해 출발했어요. 그때가 1960년이었죠. 뽕나무 농장에 도착했어요. 그곳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해가 뜨지 않았죠.

 

나무에 밧줄을 던졌지만 걸리지가 않았어요. 계속해서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나무 위로 올라가 밧줄을 단단히 동여 맸어요. 그때 내 손에 뭔가 부드러운게 만져졌어요. 체리였죠. 탐스럽게 익은 체리였어요. 전 그걸 하나 먹었죠. 과즙이 가득한 체리였어요. 그리곤 두개, 세 개를 먹었어요. 그때 산등성이에 태양이 떠올랐어요. 정말 장엄한 광경이었죠.

 

그리곤 갑자기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렸어요. 그 애들은 가다 말고 서서 날 쳐다 보더니 나무를 흔들어 달라고 했어요. 체리가 떨어지자 애들이 주워 먹었죠. 전 행복감을 느꼈어요. 그리곤 체리를 주워 집으로 향했어요. 아내는 그때까지도 자고 있더군요. 잠에서 깨어나 그녀도 체리를 먹었어요.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난 자살을 하러 떠났지만 체리를 갖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체리 덕분에 생명을 구한 거죠. 체리가 내 생명을 구했어요.

 

당신은 체리를 먹었고, 부인도 먹었군요. 그러자 모든게 해결됐고요.

 

아뇨, 그게 아니에요. 내가 변한 거죠. 나중엔 나아졌지만 실은 내 마음이 변한 거에요. 기분이 좋아진 거죠.

 

세상은 생각하고 아주 다르죠. 나는 보잘 것 없는 체리 하나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인생은 앞으로 달리는 기차와 같은 거에요. 그러다 종착역에 도착하죠. 종착역은 죽음이 기다려요. 어떤 것이 좋은 것이라고 알았는데 틀렸을 수가 있죠. 지금은 옳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죠. 중요한 건 열심히 생각하는 거에요.

 

GiwQhU
 

한 터키인이 의사에게 말했어요. 

'선생님, 온몸이 아파요. 손끝으로만 머리를 만져도 아프고, 얼굴을 만져도 아프고, 다리를 만져도 아프고, 팔을 만져도 아프고, 눈을 만져도 아프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요.'

 

그를 진찰 후 의사가 말했어요.

'몸은 괜찮은데 손가락이 부러졌군요.'

 

당신은 마음이 병들었어요. 다른 곳은 문제가 없죠. 생각을 바꿔봐요.

 

모든 희망을 잃었나요?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지 않나요?

새벽에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나요?

붉게 노을지는 하늘, 더는 그런게 보고 싶지 않은가요?

달을 본 적이 있나요? 별을 보고 싶지 않나요?

보름달이 뜨는 달밤, 그걸 다시 보고 싶지 않나요? 

눈을 감고 싶은가요? 

솟아오르는 샘물을 마시고 싶지 않나요?

차가운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싶지 않나요?

사계절을 생각해 봐요. 계절마다 가지각색의 과일이 있죠. 

그것들을 거부 할 수 있어요? 전부 포기하고 싶은가요?

체리 맛을 포기하고 싶어요?

 

zbIjVc
 

내일 아침 돌멩이 두 개를 가지고 와서 제게 던져주세요.

잠이 들었을 뿐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 어깨도 흔들어 보세요.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SLugPH
 

난 친구의 정원에 있어요.

날 보러 와요.

과거의 행복에 비해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날 보러 와요.

 

ㅡ체리향기 taste of cherry, 1997

 

 

ㅊㅊㄷㅁㅌㄹ

 

목록 스크랩 (4)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50 10.30 19,6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37,1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73,9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07,15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60,8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2,2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2,5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5 20.05.17 4,653,2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8,4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8,1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622 기사/뉴스 영화표에서 사라진 4천 원... "밝힐 수 없다"는 통신사 01:22 62
2540621 유머 은근 귀여운 심해 오징어.jpgif 01:22 64
2540620 이슈 택배 기사들이 배송 꺼려한다는 마포 아파트 2 01:20 550
2540619 유머 일본에서 볼 수 있다는 흔한 핫도그... 3 01:19 478
2540618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시바타 준 'ぼくの味方' 01:18 31
2540617 이슈 스테파 보는 시청자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최호종의 행보 01:17 309
2540616 유머 95년도 수능 수석 근황 1 01:16 708
2540615 유머 난 귀신 판별하는 말 중에 그게 제일 무서웠음 6 01:16 715
2540614 팁/유용/추천 주인공 배우가 '이 영화로 돈을 버는 게 역겨워서 수익금 기부'했다는 넷플릭스 영화...jpg 5 01:15 1,008
2540613 유머 요즘 가루약은 귀엽게 나오네 7 01:15 902
2540612 유머 알리에서 티스푼 구입한 사람의 후기 8 01:14 1,214
2540611 유머 몽골인들 타고 다니던 말 크기가 진짜 작긴하구나 2 01:13 569
2540610 유머 이 사람의 아버님께서 물려준 31년전 주식 16 01:10 2,052
2540609 이슈 해외에는 사과문 올린 사실 숨기는 듯한 하이브 27 01:07 1,682
2540608 유머 페이커 열성 팬 수준 10 01:07 1,104
2540607 이슈 이번에 유출된 포켓몬 이상해씨의 원래 한글화 이름 후보 30 01:06 1,605
2540606 이슈 레드벨벳 슬기 인스스 헤어컷🐻 4 01:06 708
2540605 이슈 스테이씨 - GPT 방금 뜬 라디오 라이브 @GOT7 영재의 친한친구 1 01:06 110
2540604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우에하라 아즈미 '青い青いこの地球に' 1 01:04 55
2540603 유머 카카오가 아직도 해결 못하고 있는 난제 12 01:04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