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위안부 소설 쓴’ 차인표 “복수심에 시작···피해자 마음 가볍길” (유퀴즈)[종합]
2,757 10
2024.08.29 11:10
2,757 10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위안부 소설을 집필한 이유를 전했다.

  

(중략)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1997년 8월 4일 집에서 TV로 뉴스 생중계를 보는데, 김포공항 입국장 문이 딱 열리니까 자그마한 할머니 한 분이 걸어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훈 할머니라고.


  차인표는 “그 분이 1942년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5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셨는데 한국말을 잊어버리셨다. 근데 ‘아리랑’을 더듬더듬하며 부르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여성이 그런 일을 당했지 않았나? 그 역사를 생각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이었다. 그 감정이 몇 달간 진정이 안 되다가 ‘내가 이걸 소설로 한 번 써 보자’ 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이 “소설을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데까지 10년이 걸리셨다”라고 언급하자, 차인표는 “소설 작법도 모르고 아무 기초 지식이 없으니까 뒤늦게 배우기 시작했다. 독학도 하고 작법 책도 읽고 온라인 강의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인표는 “글을 쓰다 보면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머리 뒤쪽에서 누군가가 계속 말을 건다. ‘쓰지 마. 포기해. 이걸 누가 읽는다고 이걸 쓰니’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인표야, 작가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중요하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상상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고 하더라. 그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출밤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차인표는 소설 배경이 되는 백두산을 직접 오르고, 꾸준히 자료를 조사했다고.  

  



차인표는 “당시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나이가 열여섯, 열 일곱이다. 실제로 훈 할머니도 본인 증언에 의하면 열여섯 때 모내기하고 있던 마을에서 짐 싸서 나가봤더니 동네 온 처녀들이 가득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15일 배를 타고 가니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라며 “사람이 정말 존귀한데 그런 취급을 받은 역사가 우리나라에 있었다. 가슴이 아프고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차인표는 소설 결말에 대해 “저도 할머니가 안 끌려가는 걸 쓰고 싶었다. 처음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썼지만, 결국은 할머니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드리고 싶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일본군 장교 ‘가즈오’도 ‘순이’를 업고 가면서 사과를 한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옥스퍼드 강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차인표는 “위안부라는 사건이 어떤 건지 설명해드리고, 내가 왜 이 소설을 썼는지에 대해 초점을 뒀다”면서 “가슴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85127



목록 스크랩 (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48 10.30 18,7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37,1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71,9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05,6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59,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1,6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2,5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5 20.05.17 4,653,2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8,4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8,1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0583 이슈 오늘 갑자기 쓰릴미 넘버 nothing like a fire 불러주는 지창욱 00:43 5
2540582 이슈 방금 기사에 나온 하이브 문건에 관한 업계 관계자들 입장 00:41 517
2540581 이슈 키오프 멤버들이 스스로 하는 위로의 말 00:41 87
2540580 이슈 B급 같은 A급 콘텐츠를 만드는 엄은향 (엘르 인터뷰) 3 00:40 285
2540579 기사/뉴스 (하이브) 문건 일부를 읽은 업계 관계자는 “누가 누구 외모를 지적하는가”라며 아연실색했다. 10 00:40 501
2540578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AKB48 '夕陽を見ているか?' 1 00:39 38
2540577 이슈 한국사람들은 그동안 극장에서 영화 한편 볼때마다 안내도 되는 4000원을 내고 있었음 75 00:37 1,889
2540576 이슈 팬들 사이에서 뮤비 같다는 반응 나오고 있는 피프티피프티 그래비티 스페셜 클립 2 00:36 393
2540575 유머 덕후 끌어안고 협박하는 아이돌 00:35 555
2540574 이슈 방금 이북 단행본 출간 소식 뜬 웹소설 12 00:35 1,185
2540573 이슈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가매일식의 오마카세를 먹어본 유튜버의 비판 리뷰(최대한 예의있게 비판함) 3 00:34 1,582
2540572 이슈 애플 M4 맥북프로 신형 공개(가격 동결).JPG 2 00:31 767
2540571 이슈 알티 탄 충남대 볼캡 윈터 위플래시 직캠 9 00:31 1,026
2540570 이슈 예성 미니 6집 수록곡 미리 듣기 클립 #2 Beautiful Paradox 1 00:31 62
2540569 유머 외국인들이 수달을 보면 놀라는 이유가 뭘까? 14 00:29 1,866
2540568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아라시 'Popcorn' 00:29 67
2540567 이슈 트와이스 사나 팬미팅에서 스포한 안무 vs 실제 뮤비에 나온 안무.twt 9 00:28 873
2540566 이슈 여주만 10년 이상 좋아한 드라마 속 순정남주 22 00:27 1,632
2540565 유머 일본에서 분석한 오징어게임 대히트의 원인 37 00:25 2,694
2540564 이슈 현재 다음카페 인기글 5위 간 스테이씨 신곡 "GPT" 안무.............gif 28 00:24 2,093